"미래 먹거리 이상無" 대한항공, 민항기 개발·무인기 '순항'

B787 月생산 10대 달성..A320 샤크렛 양산
글로벌기업들과 무인기 개발사업 협력 추진
내년 본부 매출 1조, 2020년 3조원 돌파 목표
  • 등록 2014-08-03 오전 10:00:01

    수정 2014-08-04 오전 7:56:33

[부산=이데일리 성문재 기자]대한항공은 민항기 공동개발 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단기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장기적으로는 무인항공기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엔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등으로 5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수익구조를 대폭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이재춘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계획팀장은 지난 1일 “B787 구조물, A320 샤크렛 등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사업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며 “올해 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6년에 설립된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지난해 764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한항공 전체 매출의 10%에도 못 미치지만 성장 가능성과 경쟁력은 다른 사업본부 못지않다. 2700명의 직원이 서울 본부, 대전 연구·개발(R&D)센터, 부산 테크센터에서 군용기 성능 개량 및 창정비, 무인항공기 개발, 민항기 국제공동개발, 민항기 중정비 및 개조, 항공전자 및 보기 부품 정비, 우주 발사체 및 인공위성 개발, 항공 정보기술(IT)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설계부터 개발, 제작에 이르는 전 분야를 참여하고 있는 B787 항공기의 후방동체(AFTER BODY)가 제작이 완료된 후 엄격한 품질 검사를 진행 중인 모습. 대한항공 제공.
“민항기 개발사업, 올해부터 수익 확대”

지난 1980년대부터 민간 항공기 구조물 설계 및 제작에 참여한 대한항공은 지난달 29일 B787 월 생산 10대를 달성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B787의 날개 끝 곡선 구조물인 ‘레이키드 윙팁’과 ‘후방 동체’, 날개 구조물 ‘플랩 서포트 페어링’ 등 6가지 핵심부품을 부산 테크센터에서 생산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A320 시리즈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 생산량은 지난 2월 1000개를 돌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난 2012년 4월 첫 납품 이후 22개 월만에 1000개 납품을 달성해 세계적인 항공기 부품 제작사로서의 명성을 재확인받았다”며 “복합소재 항공기 부품에 대한 탁월한 제작능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보잉, 에어버스와의 순조로운 공동개발 사업으로 부품 양산 체제에 돌입함에 따라 그동안의 투자비용을 회수하고 수익을 낼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팀장은 “항공우주사업본부 매출이 올해 8673억 원, 내년 1조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수익도 예년의 200억~300억 원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인기 개발 사업이 미래 책임질 것”

대한항공이 특히 자신감을 나타내는 분야는 무인항공기 개발사업이다. 오는 2020년 항공우주사업본부 매출 목표 3조 원 달성의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는 본부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의 무인기 사업은 중고도 무인기, 사단급 무인기, 틸트로터, 500MD 무인기, 저피탐 축소형 무인기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탐색개발을 마치고 양산을 위해 후속 개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무인항공기 개발사업 현황(자료: 대한항공)
이 팀장은 “세계 항공시장이 유인기에서 무인기로 넘어가는 경향에서 대한항공도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잉, 에어버스, 노스롭그루먼, 록히드마틴 등과 협력 제안을 진행 중”이라며 “특히 사단급 무인기와 틸트로터가 본부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의 주력 무인기인 사단급 무인기는 낮에는 상공 2~3km에서 사람 얼굴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적외선을 이용해 물체의 이동경로를 포착할 수 있다. 이달 중순 첫 납품이 이뤄졌으며 다음 달 적합성 판정을 받으면 양산에 들어간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틸트로터는 산악지대가 많은 우리 국토 사정에 적합한 무인기로 평가받는다. 이 부장은 “현재 틸트로터 무인기가 상용화된 나라가 없는 만큼 시장 전망이 상당히 밝은데다 대한항공 기술력 또한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엔지니어들이 A320 샤크렛 최종 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대한항공 제공.
▶ 관련기사 ◀
☞ [특징주]대한항공, 약세..2Q 실적 부진
☞ 대한항공, 한진해운 부담 감소에 '주목'-KB
☞ 대한항공, 3Q 실적 모멘텀 기대감..목표가↑-신한
☞ 대한항공, '비수기' 2Q 영업손실 197억.."반기로는 흑자전환"
☞ 대한항공, 2Q 영업손실 197억..전년比 적자지속
☞ 대한항공, 열 번째 A380 도입.."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
☞ 대한항공, 제21회 여행사진 공모전 접수
☞ 도쿄발 김해行 대한항공 여객기, 대구공항 '회항'
☞ 국내선 서비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제쳐
☞ 대한항공, 인천~텔아비브 노선 임시 운항 중단.."안전 우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