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앱으로 만난 여중생 납치 감금한 50대 검거

  • 등록 2016-05-03 오전 12:23:57

    수정 2016-05-03 오전 12:23:57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경기 평택경찰서는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알게 된 여중생을 납치한 뒤 약 18시간 동안 컨테이너에 감금한 5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께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알게 된 B양(16)이 거주하는 전북 한 도시로 차를 몰고 가 태운 뒤 자신이 일하는 경기 평택으로 데려와 B양의 스마트폰 유심칩을 제거하고 컨테이너에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다음날인 2일 오후 1시20분께 A씨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112에 신고했다. 당시 B양의 스마트폰에 유심칩은 없었으나 긴급통화는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112상황실은 B양을 진정시킨 후 컨테이너 주변 풍경을 알려달라고 했으며, 잠시 후 B양은 A씨의 은행 통장을 발견해 경찰에게 통장에 적힌 이름과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피의자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B양을 구조하고, 인근에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A씨를 입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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