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의 닥치Go]전기차 타고 슈퍼마켓 가다

전기차, 완속·급속 충전 가능…주유구 2개
충전시간, 완속 최대 5시간·급속 1시간 걸려
롯데슈퍼, 전용 주차장에 급속 충전기 완비
  • 등록 2017-02-18 오전 6:00:00

    수정 2017-02-20 오전 10:35:24

전기차 충전하는 모습.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2020년 직장인 김 씨의 하루. 보험회사 직원 김 씨는 출근할 때 전기차를 탄다. 휘발유차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1994년 4월1일 자 동아일보 신문 기사다. 제목은 신세기 미래생활.

23년이 흐른 현재. 얼마나 변했을까. 휘발유차는 도로에 차고 넘치지만 전기차도 상용화됐고 전기차 전용 주차장에 전기 충전소도 있다. 대형 쇼핑몰은 물론 우리 생활과 밀접한 슈퍼마켓에서까지 전기차를 타고 오라 하는 세상이다.

그래서 직접 체험해봤다. 전기차를 타고 장을 보는 콘셉트다. 생각 외로 편리했던 점이나 불편했던 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짚어봤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차량에 전기 충전 커넥터가 꽂혀 있다.
우선 전기차를 빌렸다. 차종은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 순수 전기로만 움직인다. 공인연비는 6.3km/kWh. 그린카 앱으로 예약하고 결제를 마치니 앱 화면에 그린존 위치가 뜬다. 기자가 향한 곳은 서울 서초구에 있는 무궁화 공영주차장. 앱 스마트키를 이용해 경적을 울릴 수 있다. 소리 난 곳에 아이오닉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일반 차랑과 동일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EV Green Car’라는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이 있었다. 전기충전소도 마련돼 있다. 주유소에서 ‘셀프주유’를 하는 것처럼 자동차 주유구에 전기를 주입하는 방식이다. 주유구는 두 개가 있다. 앞쪽은 완속, 뒤쪽은 급속충전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충전 시간이 오래(3~5시간) 걸리고 빨리(30분~1시간) 걸리는 차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내부 장면. 시동을 걸자 엔진음없이 계기판에 불이 들어온다.
아이오닉 차량엔 95%까지 전기가 충전돼 있었다. 바로 시승. 시동을 걸었더니 조용하다. 자칫 시동을 껐다켰다 반복할 수도 있다. 엔진음이 전혀 들리지 않기 때문에 소리로는 시동이 걸렸는지 확인할 길이 없다.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면 시동이 걸린 것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잔잔하게 ‘윙~’ 소리가 난다. 마치 우주선에 탑승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목적지는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롯데슈퍼. 41.7km의 거리를 시속 100~120km 사이로 달렸다. 시속 60km 이하의 저속으로만 달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고속도로에서도 의외로 잘 나갔다. 다만 가속페달의 반응은 다소 느린 감이 있었다. 목적지까지 걸린 시간은 50분. 연비는 8.1km/kWh이 나왔다.

전기 충전기. 차량별 충전 커넥터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닉은 DC 차데모 충전방식.
롯데슈퍼에 도착하니 전용 주차장 세 곳이 있었다. 전기 충전소도 한 대 설치돼 있다. 아이오닉을 처음 만났던 곳에 있던 충전기와는 달랐다. 덩치가 더 컸고 충전 코드(커넥터)도 3개였다. 알고 보니 급속 충전기였다. 아이오닉 주유구 뒤쪽에 연결해야 했다.

전기 충전기 화면. 충전 시간과 비용 등을 볼 수 있다.
사용법은 처음엔 복잡해 보였지만 하고 나니 쉬웠다. 충전기 화면에서 ‘Start’ 버튼 터치→ 패스워드 입력 후 확인→ 차량별 급속 충전 커넥터 선택→ 커넥터 도어가 ‘딸깍’ 열림→ 커넥터를 차량 급속 주유기에 장착하면 ‘웽~’하는 기계음과 함께 충전이 시작된다.

전기 충전 커넥터를 아이오닉 차량 주유구에 꽂는 모습. 급속 충전 주유구는 뒤쪽에 있다.
요금은 kWh당 313원이다. 100km를 가는데 연료비는 2759원. 동급 차량인 아반떼(휘발유)가 1만1448원이 드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롯데슈퍼에선 이달 말까지 무료 충전이 가능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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