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투자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전해졌으며, 지분 투자 이후 LG유플러스는 KT뮤직의 2대 주주로 올라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 경쟁사인 두 회사가 사업적인 측면에서 공조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KT는 15일 이 같은 내용으로 KT뮤직에대한 지분투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가 KT뮤직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은 음원 및 엔터테인먼트,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KT와 LG유플러스가 상호 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해 소물인터넷 전용망(NB-IoT) 공동 구축에 합의한 뒤 두번 째 제휴다. 양사는 당시 SK텔레콤이 주도하는 ‘로라(LoRa, Long Range)’와 다른 기술인 ’NB-IoT‘를 제시하면서 칩셋,모듈 등 핵심제품을 공동 소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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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사이트가 없는 LG로서는 디지털 음원 유통에 발을 담그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음성인식 AI 스피커인 ‘기가 지니’를 LG유플러스 IPTV와 연동하는 일도 추진된다.
‘기가 지니’는 사용자의 목소리를 인식해 날씨와 뉴스, 음악을 들려주는 가정용 비서(홈 비서)로 처음부터 TV 연동형(셋톱박스 대체용)으로 개발됐다. 모양은 스피커이지만 올레TV나 U+tv 가입자는 IPTV 제어까지 할 수 있고, 그렇지않은 사람은 그냥 인공지능 스피커로 쓸 수 있다.
KT만 해도 연간 셋톱박스 교체 수요가 120만 대인데 U+TV 가입자들까지 합치면 부동의 1위가 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첫 출시 이후 6만 대 넘게 팔린 SK텔레콤의 ‘누구’가 SK브로드밴드 Btv와 연동해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수치다.
KT 관계자는 “지분투자에 대한 이사회 통과 이후 ‘기가 지니’와 U+ tv간 연동 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LG유플러스의 KT뮤직 지분투자는 지난해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반대에 정책적으로 공조했던 양사가 신성장 사업에서도 협력한다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