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경제전망 강화"..금리인상 가속화 예고(종합)

"기준금리의 더 점진적 인상이 목표달성에 최선"
금융시장 "올해 기준금리 3차례서 4차례로" 해석
금융시장 "파월,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기울었다"
  • 등록 2018-02-28 오전 5:54:26

    수정 2018-02-28 오후 3:50:27

사진=AP연합뉴스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제롬 파월(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점진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예상보다 매파에 치우쳤다”며 애초 연준이 전망한 올해 3차례 금리인상 기조가 4차례 이상으로 가속화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진행된 반기 통화정책 증언에 나선 자리에서 미국 경제와 관련, “12월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 등을 본 결과 경제 전망이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임금과 물가 상승의 탄탄한 신호는 경제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고, 기준금리의 더 점진적 인상이 목표달성에 최선이라는 자신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올해 3차례로 예고됐던 금리인상 전망을 4차례로 변경할 것이냐는 질문에 “예단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미국 금융시장은 파월 의장의 낙관론 설파를 ‘4차례’ 금리인상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은 올해 4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 거래일(24%)보다 11%포인트 오른 35%에 반영했다. 미 금융시장은 내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첫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와 채권수익률은 강세를,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RBC글로벌 애셋 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이사는 “시장 참가자들이 파월 의장의 발언을 보다 매파적이라고 해석했다”며 “올해 금리 인상이 세 차례 이상 단행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암허스트의 스티브 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파월 의장이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이였던 모습과 달리 비둘기와 매파 범위에서 중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시장이 깨닫기 시작했다”고 했다. 씨티그룹의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도 “현재로선 3차례 금리인상을 고수하고 있지만, 파월 의장의 점도표가 위로 상향될 여지를 남겼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증언에 앞서 배포한 연설자료에서 최근의 주가급락과 관련해선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경제성장 궤도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중기적으로 연준의 2% 목표치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연준은 경기과열 방지와 지속적인 PCE물가지수 2% 달성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지난 몇 년간 미국 경제가 직면했던 일부 역풍들이 순풍으로 변했다”며 “특히 재정정책은 더욱 확장적이며, 미국 수출품에 대한 해외수요도 확고하게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 개혁과 관련해서도 “효과를 측정하기 쉽지 않지만, 낮은 법인세는 생산성 향상을 촉진하고, 임금을 상승시키는 기업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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