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주세요” 파도 휩쓸린 할머니·손자 외침에...몸 던진 외국인들

  • 등록 2023-07-10 오전 7:43:45

    수정 2023-07-10 오전 7:43:45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경북 한 해수욕장서 파도에 휩쓸려 먼 바다로 떠밀려간 할머니와 손자를 근처에서 해수욕하던 외국인 남성들이 몸을 던져 구해냈다.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북 영덕군 장수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4살 어린이와 할머니인 6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사고가 일어났다.

두 사람은 노란색 튜브에 의지한 채 강하게 출렁이는 파도를 간신히 버텨내며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

이때 근처에서 해수욕 중이던 외국인 남성 4명이 도와 달라는 두 사람의 외침을 듣고 구조에 나섰다. 힘차게 헤엄쳐 튜브에 다다른 이들은 할머니와 손자를 데리고 무사히 뭍으로 나왔다.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할머니와 손자가) 계속 파도 때문에 뒤로 밀려나면서 ‘구해 달라’고 소리쳤다”며 “외국인 4명이 튜브를 잡고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된 할머니와 손자는 다친 곳 없이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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