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영 SK이노 부회장 "美서 셰일가스·오일 개발 본격 참여"

美 자회사와 오클라호마 생산광구 현장 방문
"비전통자원 개발 확대..기술·인재 확보해야”
美 광구 인수 후 원유·가스 생산량 50% 늘려
  • 등록 2014-08-03 오전 10:00:24

    수정 2014-08-04 오전 7:56:0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셰일가스·오일을 비롯한 비(非)전통자원 개발사업에 본격 참여하기로 했다.

구자영(사진)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일주일간 미국 휴스턴에 있는 석유개발 자회사 SK E&P 아메리카와 최근 인수한 오클라호마 석유생산광구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시작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기회에 대비해 미국 석유개발 법인을 셰일 등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전통자원 개발에 필요한 수평시추 등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6월 인수를 완료한 오클라호마·텍사스 생산광구 2곳 중 오클라호마 광구에서는 수평시추와 수압파쇄 기술을 활용해 하루 3750 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이 광구는 SK이노베이션이 SK E&P 아메리카의 자회사인 SK플리머스를 통해 직접 운영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생산하는 원유와 가스의 약 15%는 셰일층(근원암)에서 시추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셰일자원을 생산하고 있는 셈”이라며 “국내 기업 중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오일을 직접 생산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또 오클라호마주 털사(Tulsa)에 있는 SK플리머스를 방문해 “2011년 브라질 광구의 성공적 매각 이후 ‘자원부국’을 위한 최태원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에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자원과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 E&P 아메리카와 SK플리머스에 따르면 지난 3월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광구 인수 후 수평시추 및 수압파쇄 공법을 효율화 해 시추 소요시간이 크게 줄었고 생산성이 향상됐다. 오클라호마 광구는 인수 전 하루 2500배럴이던 생산량이 하루 3750배럴로 약 50% 증가했다. 여기에 텍사스 광구 생산량을 합치면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서 생산하는 원유량은 하루 4500배럴에 이른다고 SK이노베이션은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월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Grant/Garfield County) 생산광구의 지분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Crane County) 생산광구 지분 50%를 총 3억6000만 달러(약 3737억 원)에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광구를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해 하루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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