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계급 연봉]꿈은 억대 연봉…현실은 바늘구멍

직장인 10명 중 8명 '현재 받는 연봉 불만족'
연봉 인상 최선책 직장인 '이직' 인사담당자 '업무 충실'
직장 선택 시 1순위 '연봉 및 복리후생'..적성은 4위 그쳐
  • 등록 2014-10-13 오전 7:30:00

    수정 2014-10-13 오전 8:49:11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연봉이 계급인 사회다. 남편과 자식의 연봉에 따라 아내와 부모의 사회적 지위가 정해지고, 연봉에 따라 결혼시장에서 몸값이 달라진다. 고액 연봉, 안정된 직장을 목표로 대학에 진학하고 대학에 들어간 뒤에는 대기업 입사를 꿈꾸고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진출을 모색하는 이유다.

그러나 현실은 각박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올해 1분기 월평균 임금은 223만4000원. 연 2680만원8000원이다. 억대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일부 대기업과 소수의 금융공기업 뿐이다.

12일 <이데일리>가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직장인 1319명과 인사담당자 4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적다 61.0%, 매우 적다 19.4%)은 자신이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이 적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들 또한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급여가 적정수준에 미달한다고 생각하는 비중이 절반(적다 42.6%, 매우 적다 10.4%)이나 됐다.

내일에 대한 기대도 낮다. 10년 뒤 어느 정도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냐는 질문에 ‘3000만~5000만원 사이’가 29.3%로 가장 많았다. 10.1%는 ‘지금과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억대 연봉을 기대하는 직장인은 10명 중 1명 꼴(1억~2억 8.9%, 2억 이상 2.7%)에 그쳤다.

직장인들은 연봉을 높이기 위해선 ‘이직’(31.7%·복수응답)이 최선이라고 봤다. 10명 중 7명은 (71.7%)는 현재 연봉 때문에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인사담당자들은 ‘회사내 업무에 충실’(55.5%·복수응답)해야 연봉을 올릴 수 있다고 답했다. ‘임금 테이블 자체가 낮아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답한 인사담당자도 17.1%나 됐다.

직장을 선택(이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34.9%가 ‘연봉 및 복리후생’(복수응답)을 꼽았다. 그 뒤를 ‘성장 가능성 등 회사의 비전’(20.3%), ‘기업문화 등 회사 분위기’(19.7%)가 이었다. ‘업무가 적성에 맞는 지를 본다’는 응답은 19.5%로 4위에 그쳤다.

고강식 탑경영컨설팅 대표는 “돈만 보고 직장을 선택하는 직원은 회사도 언제든 버릴 수 있는 도구 정도로 대우한다”고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회사나 창업주가 추구하는 가치와 얼마나 부합하느냐를 먼저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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