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항문 괄약근 수축운동으로 치질 예방하자

  • 등록 2015-04-02 오전 3:58:11

    수정 2015-04-02 오전 3:58:11

[방승호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외과 과장] 항문 및 그 주위 조직에 생기는 병변을 통틀어 치질이라고 한다. 치질에는 치핵, 치루, 치열이 가장 많다. 좁은 뜻으로의 치질은 치핵을 말하며, 넓은 뜻으로는 항문주위 염, 항문농양, 탈항 등도 포함된다.

원인은 항문관 내에는 배변에 대한 충격완화 조직 (일명 쿠션)이 반복되는 배변과 힘주어 통변하는 습관 등으로 복압과 단단한 대변 등이 점막 하조직을 압박 및 울혈(鬱血)시키고, 항문주위조직이 변성되어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도가 감소돼 발생한다.

과거에는 체질, 관행, 기후와 계절, 풍습, 격노, 앉아서 일하는 생활, 꽉 졸라매는 옷 등이 치질의 원인으로 생각했으나, 최근에는 해부학적 이상, 식사, 변비, 항문경련, 힘주어 변보는 습관, 복압상승, 가족력 등을 유발 요인으로 본다.

치핵의 종류에는 내치핵, 외치핵, 혼합치핵 등이 있다. 내치핵은 항문치상선 (직장과 항문의 경계선) 보다 위쪽 (직장 쪽)에 생기는 치핵이고, 외치핵은 항문 치상선보다 아래쪽 (항문쪽)에 생기는 치핵이며, 혼합 치핵은 내치핵과 외치핵이 동시에 발생한 것을 말한다. 치료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요법과 외과적 수술 혹은 보조술식 등이 있다.

비수술적 요법은 변 완화제 및 식이요법, 통증치료, 좌욕과 배변습관의 교정 등에 치중하며 일시적 증상의 호전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요법은 치핵 절제술이 있고, 보조술식으로는 부식제 주입치료, 적외선 응고법, 고무밴드 결찰술, 냉동치료 등이 있다.

치핵 수술후 합병증으로는 통증, 배뇨곤란, 출혈, 치열, 농양, 치루, 항문협착, 재발 등이 있을 수 있다. 통증은 개인차가 많고, 주로 첫 배변 시에 심하게 나타나는데, 온수 좌욕과 진통제를 사용해 진정시킬 수 있다. 배뇨 곤란은 척추마취를 한 경우나 전립선이 비대해진 노인들에게 초래될 수 있다. 출혈은 수술로 인한 출혈과 염증으로 인해 초래되는 2차성 출혈이 있다.

드물지만 치열, 농양, 치루 등이 발생할 수 있고, 항문 협착은 점막이나 피부의 무리한 결손이나 수술부위의 화농성 과정으로 발생할 수 있다. 재발은 잔존질환이나 동반질환을 같이 수술하지 않은 경우에 초래되며 항문 압이 높은 경우에도 배변시 과도한 힘주기를 야기시켜 재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치핵은 여성들의 임신과 분만중에 심해지는 흔한 증상이지만 분만 후에는 대부분 진정된다. 단지 급성 탈홍 및 혈전이 유발될 경우에는 임신 중이나 분만 직후에 치핵 절제술을 시행한다.

치핵의 예방법으로는 적당한 운동이나 스포츠가 있는데 항문부의 울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으며 평소에 항문 괄약근의 수축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침마다 배변을 하는 습관을 갖도록 하고, 배변 후에는 비데 샤워나 항문세척 등도 좋은 방법이다.

▶ 관련기사 ◀
☞ [전문의 칼럼] 등산후 7일 이상 근육통 이어지면 병원 찾아야
☞ [전문의 칼럼]전립선 수술후 시동 안걸리면 '보형물삽입술'이 도움
☞ [전문의 칼럼] 내 아이 걸음걸이가 이상해요
☞ [전문의 칼럼]손저림 잦을땐 '수근관증후군' 의심해야
☞ [전문의 칼럼]인간수명 백세시대...규칙적인 생활 적당한 운동으로 대비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폐 끼쳐 죄송"
  • '아따, 고놈들 힘 좋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