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삼성 타이젠, 사물인터넷으로 반전 노린다

스마트폰 OS 양강 구도 심화…타이젠 0% 기록
삼성, 타이젠을 생활가전 전반에 확대 적용키로
  • 등록 2017-05-24 오전 6:00:00

    수정 2017-05-24 오전 6:00:00

삼성전자는 지난 2월 QLED 사이니지(상업용 광고판)에 자체 OS인 타이젠을 탑재해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 타이젠의 생존 전략을 바꿨다. 스마트폰 OS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의 투톱체제가 워낙 공고하다보니 삼성은 타이젠을 생활 가전으로 확장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24일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이 발표한 ‘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을 보면 올해 1분기 구글 OS인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점유율이 각각 85.6%와 14.4%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 타이젠 점유율은 0%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타이젠의 시장 점유율은 0.1%였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0.8%(판매량 기준)를 기록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OS도 올해엔 자취를 감췄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OS 시장이 양강 구도로 굳어지면서 타이젠을 사물인터넷 OS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TV와 모바일에만 제한적으로 적용했던 타이젠을 모든 생활가전에 적용해 반전을 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타이젠 확장 전략은 지난 17일 폐막한 ‘타이젠 개발자 콘퍼런스(TDC) 2017’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 소스(Open Source)인 타이젠 4.0을 공개하면서 앞으로 타이젠을 세탁기와 전기 포트, 헤드셋 같은 작은 생활가전까지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전에 공개된 타이젠은 모바일과 TV 등 일부 기기에만 적용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해 자사 가전을 조종하는 서비스를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홈’ 앱을 출시해 에어컨과 세탁기, 냉장고 등을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 가전 중에서 가장 먼저 냉장고에 타이젠을 적용했다. 지난 3월 공개한 ‘2017년형 셰프 컬렉션 패밀리허브 냉장고’에 대형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타이젠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셰프 컬렉션 냉장고에 타이젠을 탑재해 스마트폰처럼 필요한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세탁기와 에어컨 등 주요 가전에도 타이젠을 탑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모든 백색 가전을 같은 운영 체제로 연결하면 IoT 강자로 올라서는 일도 어렵지 않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모든 가전제품에 ‘빅스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갤럭시 S8에 이어 생활가전 중 가장 먼저 냉장고에 빅스비를 적용한 삼성전자는 IoT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기업 가운데 반도체 같은 중간재부터 스마트폰과 가전을 동시에 만드는 회사가 거의 없다”라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부터 노트북 같은 IT 기기와 TV, 냉장고까지 생활가전을 모두 제조해 사물인터넷 시대에 유리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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