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구조조정’ 들어간 GM, 한국 영향은

GM 앞으로 4년 뒤 세단 10% 미만 생산 전망
한국공장은 트랙스 위주 수출.."당장 영향 없다"
  • 등록 2017-07-26 오전 6:00:00

    수정 2017-07-26 오전 6:00:00

미국 디트로이트의 GM 본사.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세단 모델을 대폭 줄이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 등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에서 나왔다.

수출의 3분의 2가량을 SUV가 차지하는 한국GM에 끼치는 현재의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 생산량의 축소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는 최근 GM 사측과 노조의 협상에서 나온 대화를 바탕으로 GM이 판매가 활발하지 않은 세단 모델들에 대한 정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AE에 따르면 GM의 ‘살생부’에 오른 세단 모델은 적어도 6개 차종이다. 여기에는 뷰익 라크로스, 캐딜락 CT6, 캐딜락 XTS, 쉐보레 볼트 PHEV, 쉐보레 임팔라, 쉐보레 소닉(국내명 아베오)가 포함돼 있다. 단, 이를 두고 캐딜락 브랜드는 “CT6의 정리는 없을 것”이라고 바로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아울러 미국 투자전문기관 모건스탠리는 GM이 이미 세단에서 트럭으로 생산 계획을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관측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GM은 앞으로 4년 동안 전체 제품군의 10% 미만을 세단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트럭, SUV, 크로스오버로 채울 전망이다. 실제 GM은 내년에 캔자스주에 있는 말리부 생산공장에서 크로스오버 모델인 캐딜락 XT4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밖에 많은 현지 애널리스트도 GM이 세단을 생산하는 공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GM의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에 17%, 6월 한 달에만 36%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경우에도 소형 세단과 준중형 세단의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 40% 줄었다.

한국GM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정리 대상 후보에 오른 차종 가운데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모델은 아베오 1개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물량이 극히 적어 한국GM 공장 생산량에 끼치는 영향은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량 축소가 장기적으로 GM 전체 구조조정으로 연쇄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존재한다. 세단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미시간주의 햄트램크 공장은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보다 32% 감소한 3만50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미국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GM이 중소형 세단의 생산을 계속 줄여나가려고 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은 일자리 축소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에서 저유가 기조에 따른 세단의 판매 하락과 픽업트럭의 인기로 세단 생산 공장의 중단 및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국내는 SUV 모델인 트랙스가 주력 북미 수출 모델인 데다 물량 자체가 사실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미모가 더 빛나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