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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의 3분의 2가량을 SUV가 차지하는 한국GM에 끼치는 현재의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체 생산량의 축소는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클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자동차노동조합(UAW)는 최근 GM 사측과 노조의 협상에서 나온 대화를 바탕으로 GM이 판매가 활발하지 않은 세단 모델들에 대한 정리에 돌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UAE에 따르면 GM의 ‘살생부’에 오른 세단 모델은 적어도 6개 차종이다. 여기에는 뷰익 라크로스, 캐딜락 CT6, 캐딜락 XTS, 쉐보레 볼트 PHEV, 쉐보레 임팔라, 쉐보레 소닉(국내명 아베오)가 포함돼 있다. 단, 이를 두고 캐딜락 브랜드는 “CT6의 정리는 없을 것”이라고 바로 공식적으로 반박했다.
이 밖에 많은 현지 애널리스트도 GM이 세단을 생산하는 공장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GM의 세단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올 상반기에 17%, 6월 한 달에만 36%가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의 경우에도 소형 세단과 준중형 세단의 올 상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2%, 40% 줄었다.
하지만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량 축소가 장기적으로 GM 전체 구조조정으로 연쇄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존재한다. 세단 모델을 주로 생산하는 미시간주의 햄트램크 공장은 올 상반기 지난해 동기보다 32% 감소한 3만50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미국 현지 업계 전문가들은 GM이 중소형 세단의 생산을 계속 줄여나가려고 하고 있으며, 이로 말미암은 일자리 축소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미국에서 저유가 기조에 따른 세단의 판매 하락과 픽업트럭의 인기로 세단 생산 공장의 중단 및 축소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국내는 SUV 모델인 트랙스가 주력 북미 수출 모델인 데다 물량 자체가 사실 많지 않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