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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수도권 광역 지하철 1호선이 광운대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연장하면서 생긴 방학역은 2000년대 이후 인근에 도봉구청이 들어서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하루 평균 2만여명, 연간 약 365만명의 승객이 타고 내리는 역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역사를 운영한지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엘리베이터 한 대 놓지 않았다. 최근에 엘리베이터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인근 4호선 쌍문역이나 도봉산역 등과 비교하면 공사 시기도 한참 늦었다.
국토부와 코레일이 방학역처럼 문을 연지 30년이 지난 전국의 노후역사의 시설을 보수하고 개선하기 위해 총 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그동안 노후역사의 경우 청량리역이나 서울역, 동대구역, 영등포역 등 민간의 투자를 받아 복합역사개발과 함께 개선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정부와 코레일 차원에서 역사의 시설을 전면적으로 보수하고 리모델링하기 위해 수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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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역사의 개선문제는 지난 2017년 10월 국토부 국정감사 때 수면 위로 올라왔다. 당시 국토교통위 안규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고속·일반·광역철도 총 645개 가운데 30년 이상 된 역사는 총 211개로 전체의 32.7%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후 노후역사의 안전도 개선과 개·보수와 증·개축이 본격적으로 논의 되었지만 역사마다 관리주체가 국토부와 코레일로 각각 달라 예산 편성 등에 난항을 겪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도시개발 등 역사 주변여건이 변화하고 이용객의 편의시설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노후화 된 철도역사의 증·개축을 추진할 필요성이 커졌다”며“용역 결과 경원선과 경부선상의 역사들의 우선순위가 높아 순차적으로 증·개축 및 개·보수에 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