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이상기류?…"내달 '1단계 무역합의' 서명 불발될 수도"

美관리 "서명 불발되도 결렬 아니다" 선 그었지만…
시장 "또 다시 롤러코스터 타는 것 아닌가" 우려
美, '공무원 퇴직금' 對中 금융투자 차단 등 압박 지속
  • 등록 2019-10-30 오전 5:41:11

    수정 2019-10-30 오전 5:41:11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내달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 간 이른바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이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미국 측에서 29일(현지시간) 제기됐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측의 메시지가 워낙 ‘낙관적’이었던 만큼, 일각에선 양국 간 후속 접촉 과정에서 이상 기류가 형성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진행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구두로 이뤄진 ‘1단계 합의’를 토대로 후속 협상을 벌여왔다. 최종 목표는 내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정상회담을 열어 1단계 합의에 서명하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전날(2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마 중국과의 협상의 매우 큰 부분에 서명하는 데 있어 예정보다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낙관론을 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선 APEC 정상회담 전에라도 시 주석과 만나 서명할 수 있을 정도로 “양국 간 합의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는 의미”라고 해석할 정도였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관리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내달 (APEC 정상회담에서) 공식 서명할 준비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 미·중 양국이 ‘중간(interim) 무역협정’(1단계 무역합의)을 계속 추진하고 있지만, 칠레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하는 데 맞춰 완료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관리는 “만약 칠레에서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결렬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그건 단지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협상이 또다시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만만찮다.

실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은 대중(對中) 금융투자를 막는 방안에 본격적인 시동을 거는 등 미국의 대중(對中) 압박은 지속되고 있다. 일단 대표적 공적연금인 ‘연방공무원 저축계정’(TSP·Thrift Saving Plan)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미·중 갈등이 무역·환율을 넘어 금융 분야로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자칫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구두로 맺어진 ‘1단계 합의’는 중국이 400억~500억달러(약 47조~59조원)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오는 15일 예정된 2500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 인상(25%→30%)을 보류키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양국은 당시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 금지와 지식재산권 보호, 중국 통화 관리 등에서도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1단계 합의는 (미국) 농민들을 돌보는 것이며, 또 금융부문의 많은 요구를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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