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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첫 TV 토론을 주시하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8% 하락한 2만7452.6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8% 내린 3335.4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29% 내린 1만1085.25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 심리를 얼린 것은 코로나19 여파다. CNBC 등에 따르면 전날 뉴욕시 코로나19 감염률은 큰 폭 상승하며 3.25%를 기록했다. 6월 이후 최고치다. 초기 핫스팟이었던 뉴욕에서 다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봉쇄 조치를 다시 취할 수 있다”고 했다. 뉴욕시 식당 내 실내 영업 허용을 불과 하루 앞두고 다시 팬데믹 긴장감이 커진 것이다.
증시를 떠받치는 기술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0.76% 내린 주당 114.09달러에 마감했다. 아마존와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각각 0.92%, 1.04% 내렸다. 테슬라는 0.51% 하락한 419.07달러에 장을 마쳤다. 대표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의 경우 0.84%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1.33%), 골드만삭스(1.15%), 모건스탠리(2.40%) 역시 하락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좋았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1.8로 전월(86.3) 대비 급등했다. 월가 예상치(90.1)마저 10포인트 이상 넘어섰다.
시장은 일단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TV 토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두 후보간 1차 TV 토론은 이날 밤 9시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다. 오는 11월3일 대선을 한 달 남짓 남겨둔 만큼 판세를 가를 첫 분수령이라는 평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2차 팬데믹 우려에 일제히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51% 내린 5897.50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0.35%, 0.23%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28% 하락하며 3214.30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