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음습한 이미지의 청와대…해체에 중점 둬야"

MBN '프레스룸이 온다' 출연…"尹, 文공약 그대로 했다"
  • 등록 2022-03-24 오전 7:49:19

    수정 2022-03-24 오전 7:49:1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청와대를 해체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23일 MBN ‘프레스룸이 온다’에 출연한 권 의원에게 진행자는 “집무실 이전을 너무 급박하게 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사실 나온다. 시일을 두고 찬찬히 이전해도 되는데 이렇게 시일을 맞추려는 이유가 뭐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질문했다.

이에 권 의원은 해당 의견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이라며 “사실 청와대 이전 공약은 문재인 대통령이 몇 번이나 했다. 그런데 결국은 이행 실천을 못 했다. 국민에게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권 의원은 “윤 당선인이 문 대통령의 공약을 그대로 했다. 그러면 여러 가지 문제를 다 검토한 후에 공약을 내걸었을 거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하며 “그런데 이번마저 공약 이행을 안 한다고 그런다면 국민들이 보기에 뭐라 그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당선인에 대해 “자기가 한 약속은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꼭 지키겠다고 하는 것이 당선인의 굳은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이건 이전 문제가 아니라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청와대, 구중궁궐의 청와대, 음습한 그런 이미지를 풍기는 청와대, 소수가 권력을 독점하는 청와대를 해체하는 데 중점을 둬야지, 이전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와대.(사진=연합뉴스)
진행자가 거듭 “준비가 잘 된 다음에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하자 권 의원은 “문 대통령이 공약을 한 후에 들어간 후엔 결국 못 나왔지 않느냐”며 “윤 당선인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검사 시절 전직 대통령 수사를 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 수사 과정에서 소위 제왕적 대통령 권력을 가지고 있는 청와대의 문제점을 많이 발견했다. 이런 식으로 정부를 운영하다가는 이 국정운영 실패로 끝난다, 실패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당선인은 검사로 일할 때 직간접적으로 청와대를 3번 압수수색한 바 있다.

2017년 2월 3일 ‘박영수 특검’ 수사4팀장으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했으며, 2019년 12월 4일 검찰총장 당시 서울동부지검이 유재수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비서실을 압수수색했다.

2020년 1월 10일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 압수수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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