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전망에 볕 드는 삼성그룹펀드…변동성 피난처 될까

삼성그룹펀드 1개월 +4.1%, 국내 주식형 평균 근접
삼성전자, AI·반도체 업황 기대감 속 10%가량 상승
삼성그룹사 천차만별…"펀드, 개별株 변동성 피난처"
삼성그룹펀드, IT·2차전지·바이오 대표 우량주 담아
  • 등록 2023-06-02 오전 6:00:00

    수정 2023-06-02 오전 6:00:00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8만전자’ 기대감에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삼성그룹펀드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여타 그룹주의 하락분을 삼성전자가 메우는 양상이다. 증권가는 ‘9만전자’까지 내걸면서도 급등에 따른 단기 변동성을 예상했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2차전지, 바이오 등 성장 업종의 삼성 대표주자들을 담고 있는 삼성그룹펀드가 개별 주식 변동성의 피난처가 될 수 있단 조언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삼성그룹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4.11%로 국내 주식형(4.14%)에 근접했다. 3개월 수익률은 6.84%로 국내 주식형(10.45%)을 큰 폭 하회했지만, 기간을 좁힐수록 수익률은 개선되는 추세다.

삼성그룹펀드가 상승 폭을 키운 데는 삼성전자 역할이 컸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1개월간 ACE삼성그룹섹터가중 ETF(4.37%), KODEX삼성그룹밸류 ETF(4.36%), KODEX삼성그룹 ETF(4.35%), TIGER삼성그룹 ETF(4.35%)가 수익률 상위를 기록했다. 이들 펀드의 삼성전자 비중은 약 28%다.

삼성전자는 이날 7만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째 하락 마감했지만, 이를 감안해도 한 달 간 9.75% 상승했다.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반도체 업종 수혜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경기 우려 속 엔비디아의 2분기 깜짝 실적 가이던스와 하반기 긍정적 전망은 투심을 개방했다.

공모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도 4%대 수익률로 삼성그룹 ETF의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 조정 국면에서 주식 선물을 활용해 삼성전자 비중을 30% 이상까지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최원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책임은 “반도체 업황과 실적 개선, 장기적인 AI 수요 급증을 감안하면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며 “정보기술(IT) 업종의 반등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펀드의 수익률은 삼성전자 1개월 수익률에 못 미친다. 삼성그룹사의 주가가 천차만별이어서다. 벤치마크 지수인 FnGuide 삼성그룹의 비중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외 삼성SDI(006400) 0.2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29%, 삼성물산(028260) 1.68%, 삼성전기(009150) 5.10% 등을 기록했다.

다만 개별 주식이 하락하는 국면에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업종별 우량주에 대한 분산 투자로 변동성을 방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간의 랠리 이후 양일간 2% 가까이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된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1조달러를 터치한 이후 간밤 5.58% 급락했다. 2024년 메모리 업황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올려 잡은 SK증권은 주가의 우상향을 전망하면서도, 단기 급등으로 인한 조정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 책임은 “삼성전자가 하락하는 지난해에도 삼성그룹펀드는 여타 삼성그룹주들이 선방하면서 전체 주식형 펀드에서 상위 10% 성과를 냈다”며 “삼성전자 포함 각 업종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들로만 구성돼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에서 수익률을 잘 방어해 왔다”고 했다. 이어 “IT 외 2차전지, 바이오 등 미래 성장성 역시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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