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편입될 종목들은 인덱스 자금 등을 통한 추가 매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되는 반면 빠지는 종목들은 그만큼 잠재 매수력을 잃게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적절한 비중 조절을 통해 차익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다.
◇ 인덱스 자금유입 기대…`펀드보다 먼저 움직여라`
이번에 새로 코스피 200지수에 편입될 종목은 삼성카드(029780)와 대한통운(000120), STX팬오션(028670), CJ제일제당(097950), 한진중공업(097230), 동해펄프(009580), 대한제당(001790), 한독약품(002390) 등 모두 13개다. 반면 코리안리(003690)와 KTF(032390), 일진홀딩스(015860), 한국유리(002000), BNG스틸(004560), 동원(003580)F&B, 베이직하우스(084870) 등은 제외됐다. (관련기사☞ 삼성카드등 13종목 코스피200 편입)
코스피 200지수에 포함되면 지수 움직임을 추종하도록 설정되는 인덱스펀드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 200지수를 따라 움직이도록 설정된 인덱스펀드는 ETF를 포함해 6조원 이상이며, 연기금이나 금융회사 자체적인 펀드까지 감안할 경우 최대 10조원 이상의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본격적인 자금유입 효과는 펀드들이 리밸런싱(Rebalancing)에 나서는 내달 12일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재 7조원 수준인 매수차익잔고가 늘어날 경우 프로그램 매수도 기대할 수 있다. 본격적인 자금유입이 이뤄지기 전에 신규 편입종목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만한 시점이다.
이번 정기변경을 통해 새로 편입된 종목 가운데 가장 수혜를 볼 종목으로 삼성카드와 CJ제일제당, 대한통운 등이 꼽힌다. 인덱스 펀드 자금의 매수력을 감안할 때 이들 종목에 많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평균 거래량 대비 인덱스 매수수요 비중은 한독약품과 동해펄프, 동아타이어 등이 높게 나타나지만 이들 종목은 코스피 200 예상순위가 160위 이상이라 편입 필요성이 크지 않다"며 오히려 인덱스 매수수요 비중은 낮지만 100위권 이내인 대한통운과 삼성카드, CJ제일제당 등 종목이 긍정적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이번 정기변경으로 삼성카드와 CJ제일제당이 실질적 수혜를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반면 코리안리 등 제외 종목들과 현대건설 등 유동비율이 감소하는 종목들은 수급상 피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쌍용양회와 현대증권은 시가총액 비중이 감소하면서 91만주와 43만주의 인덱스 매도수요가 몰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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