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시즌인데 기운이 없다`..대안은?

  • 등록 2009-10-20 오전 8:05:33

    수정 2009-10-20 오전 8:05:33

[이데일리 안재만기자] 상장사들이 양호한 수준의 3분기 이익을 발표하고 있음에도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의 증시 약세는 원화값 강세 때문"이라며 "환율 반등에 베팅하기보다 환율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업종을 찾아야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3분기 `어닝 시즌`의 분위기가 지난 2분기와 다른 징후는 뚜렷하다.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최대 수준의 3분기 예상실적을 이미 발표했고, 포스코(00549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증시에선 좀처럼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 지난 7월 삼성전자의 예상실적 발표와 함께 상장사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됐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번 어닝 시즌엔 미국증시 강세,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코스피가 `기운이 없다`는 점이 주목된다.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시와 현재의 차이를 `환율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어닝시즌과 가장 큰 차이는 실적 발표 이후 실적 추정치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는 것"이라며 "2분기때와 달리 이번 어닝시즌에선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되레 하향 조정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시장에선 양호한 3분기 실적보다 4분기를 염려하는 것인데, 4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은 예상보다 가파른 달러-원 환율의 급락"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이 1160원 이하로 하락할 경우 조사대상 수출기업 600개사의 24%가 수출 마진을 남길 수 없다. 그만큼 최근의 달러-원 환율은 수출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박 연구원은 환율 반등에 베팅하기보다 환율과 무관한 업종에 투자해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15일 달러-원 환율이 반등하면서 증시가 일정 부분 회복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는 기술적 반등일 뿐 환율의 약세를 반전시킬만한 특별한 재료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업종에 투자해야할 것"이라며 "건설과 통신, 은행업종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이 환율에서 자유로운 업종에 투자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IT와 자동차를 집중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은 최근 건설과 미디어통신, 철강, 은행을 매수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가 상승률과 외국인 매수세, 4분기 실적 등을 고려하여 건설과 통신, 은행업종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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