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립식품, 파리바게뜨 투자 대안이 되다

올들어 주가 80% 폭등..식자재 사업 진출
그룹내 가치사슬의 중심기업 부상
  • 등록 2013-08-16 오전 7:30:00

    수정 2013-08-16 오전 7:30:00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SPC그룹내 유일한 상장회사인 삼립식품(005610)이 SPC그룹의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룹의 제과제빵 프랜차이즈에 식소재 납품을 확대하면서 점차 그룹의 프랜차이즈 사업의 수혜를 받는 사업구조를 갖춰 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립식품 주가는 올들어 90%% 가까이 폭등했다. 작년말 2만4900원에서 한 때 2만원을 밑돌기도 했지만 4월 중반 이후 꾸준히 올라 4만원대 중반에 다다랐다. 최근 몇년간 잠들어 있다시피했던 주가가 본격 꿈틀대고 있는 것.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음식료 업종의 재평가 흐름이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에서도 자유롭다. 삼립식품은 이전까지 일반 점포에서 팔리는 일반 빵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SPC그룹의 중심 회사로 거듭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1년 계열사로서 삼립식품과 마찬가지로 일반 빵 사업을 벌이던 샤니의 영업을 넘겨 받아 일반 빵 사업의 중심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삼립식품의 일반 빵 시장 점유율은 무려 76%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그룹의 관심이 삼립식품으로 옮겨 오는 모습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지난해 밀가루 계열회사인 밀다원이 삼립식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밀다원은 2008년 그룹에 편입된 뒤 이전까지는 파리크라상을 최대주주로 샤니와 삼립식품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었다.

삼립식품은 이어 지난 7월 육가공 업체인 알프스식품을 100억원에 인수했다. 밀다원은 파리바게뜨와 파리크라상 등 그룹내 제과제빵 프랜차이즈에 밀가루를 공급하면서 2008년 168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1093억원까지 수직상승했다. 알프스식품 역시 앞으로 그룹 내부시장을 통해 외형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SPC그룹은 웅진식품 인수전에도 뛰어 들었다. 여기에서도 삼립식품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자재 사업은 그룹 내부 시장을 기반으로 품목과 외부 매출을 확대하면서 삼립식품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삼립식품은 그룹내 식자재 공급자로서 그룹 가치사슬의 중심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립식품은 SPC그룹에 지난 2002년 인수됐지만 그룹의 모체로 평가되는 회사다. 선대 고 허창성 회장이 1968년 설립, 국내 일반 빵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했다.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파리크라상이 40.66%를 갖고 있고, 허영인 회장과 3세들이 총 32.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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