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CC 불티…"삼성전기 분기 영업익 700% 점프"

1분기 흑자전환 이어 2분기 영업益 900억 이상
MLCC 매출 증가와 갤S8 돌풍으로 사업 호조세
3Q '갤노트8' 듀얼카메라 탑재..실적 추가 개선 예상
  • 등록 2017-06-26 오전 6:00:04

    수정 2017-06-26 오전 9:38:27

삼성전기가 생산하고 있는 'MLCC'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기(009150)가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에 따른 업황 호조와 ‘갤럭시S8’의 흥행 돌풍 등에 힘입어 실적 향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2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배에 달하는 9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3분기엔 하반기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의 듀얼카메라 탑재가 확실시 돼, 지난해 이후 분기별 최고 실적인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실적 향상 기대감에 주가도 연초 대비 두 배에 달하는 10만원을 넘어서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905억~939억원선으로 전년동기(152억원) 대비 706.5%, 전분기(255억원) 대비 461.6%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은 1조 7000억원 안팎으로 지난해 같은기간(1조 6164억원)과 전분기(1조 5705억원)과 비교해 각각 5.2%, 8.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0월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에 직격탄을 맞으며 그해 4분기 3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2014년 3분기(-691억원) 이후 9분기만에 적자전환되며 최대 위기를 맞았다. 주가도 작년 11월, 4만 4000원대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곧바로 올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2분기엔 지난해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분기 실적 향상을 LCR사업부가 생산하고 있는 MLCC의 글로벌 수급이 타이트하게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일정하게 전류가 흐르도록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TV, PC 등 전자기기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2분기에는 갤럭시S8 출시와 함께 중화권 거래선의 MLCC 채용 증가 등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LCR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최대 79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무려 14.2%(매출 561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사장)도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으로 MLCC 기종을 다양화해 글로벌 거래선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DM사업부도 갤럭시S8의 판매 호조로 2분기 매출이 8000억원을 넘기며 영업이익이 330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사업부 중 유일하게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ACI사업부도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의 메인 부품 간의 신호전달에 사용되는 ‘주기판’(HDI)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7~8% 가량 늘며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문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MLCC 매출이 전분기 대비 11% 이상 증가하는 등 LCR사업부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ACI사업부도 갤럭시S8 출시로 인한 매출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모듈

업계는 하반기에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이르면 오는 8월말 선보일 예정인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에 최초로 듀얼카메라를 적용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삼성전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원 이상을 기록, 2015년 3분기(1015억원) 이후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MLCC의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듀얼카메라 공급이 본격화돼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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