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모른다”…제주공항 면세점 입찰 오늘 마감

한국공항공사, 6일 오후 4시까지 입찰마감
현장 입찰만 받아…롯데·신라, 듀프리까지 12곳 입찰 관심
업체별 평가항목별 유불리 따져 눈치작전 펼칠 듯
  • 등록 2017-11-06 오전 6:00:00

    수정 2017-11-06 오전 6:00:00

한화면세점 제주공항점.(사진=한화면세점)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제주국제공항 새 면세점 사업자 입찰이 오늘 마감된다. 한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와 임대료 부담 완화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입찰 공고 이후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할 정도로 제주공항 입점은 면세업계의 관심 대상이다.

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제주공항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 시간은 이날 오후 4시다. 입찰은 현장입찰만 가능하다. 입찰 자격조건은 지난달 20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서 열린 입찰설명회에 참석한 곳으로 제한된다. 당시 롯데와 신라, 신세계, 씨티플러스 등 국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이 대거 참석했다. 세계1위 면세업체인 듀프리도 설명회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제주공항은 매출 연동형 임대료 산정방식을 선보여 변경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그동안 매출과 상관없이 정액제 임대료를 사용했지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를 계기로 정률제로 변경했다. 매출이 늘면 임대료도 증가하고 반대인 경우 임대료 부담도 내려가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가 밝힌 최소 영업료율은 20.4%. 즉, 100만원을 벌면 20만4000원이 임대료다.

한중 관계의 회복은 제주공항의 가치를 더 높였다. 사드 사태 전 제주공항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2014년 제주도에 입도한 중화권 관광객은 285만9092명으로 전년대비 57.8% 증가했다. 같은 해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86%가 중화권이었다. 지난해엔 중국인의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했다. 그해 8월엔 제주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10명 중 9명이 중국인일 정도였다.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는 면세업계 수익 상승으로 이어졌다. 2014년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영업을 개시한 한화면세점은 첫 해에도 불구하고 1억3000만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임대료 부담이 낮춰진 상황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도 재개될 것으로 제주공항의 가치는 더욱 올라간 상황이다.

이에 각 업체들은 평가항목과 가·감점 여부를 분석에 몰두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감점 항목은 △임대 중도해지 △임대료 체납 △낙찰 이후 미계약 △서비스평가 기준 미달 등이고 가점항목은 △공항면세점 3년 이상 운영경력 △국가기관으로부터 품질경영인증·포상 등 인정 △성실납세법인 △중소·중견기업 또는 여성·장애인기업 등이다.

빅3(롯데·신라·신세계)가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신세계는 김해공항에서 중도해지한 전례가 있고 신라 역시 인천공항 면세사업자 1기 공모 당시 본계약을 포기한 적이 있다. 롯데는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조정을 위한 협상인 점이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주공항 입찰 마감을 앞두고 극적으로 한중관계가 회복되면서 참여하려는 영업적 가치가 더욱 상승했다”며 “이날 오후 4시까지 업체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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