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코스피 정체기 진입…코스닥 ‘대세’ 오나

트럼프 리스크 넘겼지만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훈풍 부는 코스닥 700선 안착…“소외 업종군 순환매 장세 뚜렷”
한중 관계 회복 따른 모멘텀 기대감↑
  • 등록 2017-11-12 오전 9:36:03

    수정 2017-11-12 오전 9:36:03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숨 가쁜 랠리를 펼치던 코스피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정부 정책 등에 힘입은 코스닥이 기회를 찾는 모습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의 기류가 역전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 민감주와 수출주 등은 정체 현상을 보였고 내수·중소형주는 낙폭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이번주(13~17일)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기조 속에서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중립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1월6일~11월10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대비 2.46%(61.34포인트) 하락하며 2540선에서 머물렀다. 지난주 최대 이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 가능성에 관망세가 지속되며 그동안 올랐던 종목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이 이어졌다.

글로벌 경기는 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면서 투자 경계감도 확산되고 있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경제 지표들이 예상 수준을 웃돌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가 약하다.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단기금리는 빠르게 상승했으나 장기금리는 상승속도가 더디다.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미국의 성장률 전망에 대해 여전히 소극적임을 시사한다”고 했다. 통상 경기회복이 예상되면 장기 금리가 상승하나 현재는 장기 금리 상승이 미약하단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코스피 2550선 사수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는 코스피 25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수준의 주가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국내 중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리멸렬한 주가 행보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시장의 부진은 코스닥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일 코스닥은 1년4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다시 밟았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10일 2년3개월만에 720선까지 넘어섰다. 김윤서 연구원은 “소외 업종군의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다”며 “코스닥과 내수 소비주는 상승 추세 초입으로 판단한다. 이번주에도 내수 소비업종, 코스닥 중심 상승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용구 연구원도 “표면적으론 정책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의지와 주요 연기금과 공제회의 편입비중 상향 조정 가능성 등이 변화의 배경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본질적으론 높아진 이익 가시성과 여전한 성장성이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 방향 선회를 견인하는 핵심 촉매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중 관계 개선도 경기 회복 기대감을 가져다 줄 전망이다. 11일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그간 문제가 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도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같은 날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광군제’(光棍節) 행사도 일일 판매액이 예상치를 훌쩍 넘은 28조원에 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한국은 총 거래액 기준 판매상위 국가 5위에 올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 회복에 따른 모멘텀에 더해 중국 IT인프라 투자, OLED장비 수혜, 환경개선 의지 강화에 따른 수혜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투자전략을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개선 합의 이후 실제 중국 소비확대 가능성을 판단하는 1차 기준으로 한국 제품의 광군제 소비가 언급됐다”며 “중국 가계의 소비여력 확대, 광군제 이벤트를 통해 4분기 중국 소비주들의 주가 강세를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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