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쇼크…서비스업 경제심리 10개월來 최대폭 하락

한국은행,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
  • 등록 2018-06-29 오전 6:00:00

    수정 2018-06-29 오전 6:00:00

자료=한국은행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국내 서비스업 경제심리가 10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했다. 일자리 쇼크에 미·중 무역분쟁까지 겹치면서다.

한국은행이 29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번달 비(非)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3개월간 상승세(79→80→84)를 보였던 심리가 꺾인 것이다. 하락 폭은 지난해 8월(4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작성된다. 기준치인 100을 넘어설 경우 긍정적인 응답을 한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이며, 100이하면 그 반대다. 한은은 이번달 BSI를 위해 지난 14~21일 전국 3696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번달 비제조업의 업황 BSI가 급락한 것은 서비스업 심리가 유독 악화한 탓이다. 서비스업 업황 BSI는 80으로 전달 대비 5포인트 급락했다. 이 정도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도·소매업과 운수업, 숙박업 등의 경제 심리가 큰 폭 내렸다.

도·소매업 업황 BSI는 79를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하락 폭(9포인트↓)도 9개월 만에 가장 가팔랐다. 운수업(11포인트↓)과 숙박업(10포인트↓)의 업황 BSI도 큰 폭 내렸다.

내수 부진 우려가 서비스업 심리를 끌어내렸다. 일자리 쇼크와 인건비 부담도 작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비제조업 종사자들에 경영애로사항을 물었더니, ‘내수 부진’ 응답이 17.5%로 가장 많았다. ‘인력난·인건비 상승’ 응답도 15.1%에 달했다.

게다가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도·소매업 심리가 악화됐다. 미국의 수입규제에 따라 철강제품 등의 거래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운수업 심리도 약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제조업의 업황 BSI는 호조였다. 전달 대비 2포인트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대기업(2포인트↑)과 중소기업(3포인트↑), 수출기업(5포인트↑)과 내수기업(1포인트↑)이 모두 올랐다.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한 98.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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