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스마트폰' 시대 …유통업계, 주문부터 배달까지 'O2O' 바람

오는 2022년 온라인쇼핑 시장 190조 이를 듯
모바일 쇼핑 비중 절반 넘어서면서 '대세' 부상
모바일 상품권 강화, 배달 플랫폼, 모바일 키오스크 도입 등 O2O 서비스 강화
  • 등록 2018-08-30 오전 6:00:00

    수정 2018-08-30 오전 6:00:00

롯데슈퍼의 온라인 배송 전용 센터인 ‘롯데프레시센터’. 2014년 출범 이후 해마다 53%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40%대 신장을 하고 있는 롯데슈퍼 온라인 매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빙수, 아메리카노 커피에 패밀리 레스토랑 메뉴까지….

바야흐로 ‘배달의 시대’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굳이 매장에 가지 않더라도 피자·치킨은 물론이고 취향에 따라 갖가지 메뉴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어선 ‘1인 1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유통업계에선 ‘엄지족’의 지갑을 열기 위한 서비스 도입 경쟁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이용자수 증가와 간편결제 확산에 힘입어 ‘엄지족’의 구매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온라인 쇼핑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은 2013년 이후 매년 19%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장에 힘입어, 온라인 쇼핑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80조원 수준에서 오는 2022년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쇼핑이 ‘대세’…온·오프 연계 서비스 봇물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 쇼핑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면서 ‘대세’로 부상했다.

이달 초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19.6%(1조4308억원) 늘어난 8조725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32% 증가한 5조4215억원을 기록,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62.1%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에 비해 5.8%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갈수록 증가하면서 유통업계에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경쟁이 뜨겁다. 트렌드를 넘어 O2O가 핵심 서비스로 자리잡으면서 차별화 한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모바일 상품권 강화, 자체 주문 배달 플랫폼 운영, 모바일 키오스크 도입 등 프랜차이즈 업계의 색다른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모바일 상품권을 집중 공략해 O2O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는 물론이고 각종 소셜커머스, 온라인 쇼핑 사이트 등으로 모바일 상품권 판매 채널을 다각화 했다.

그 결과 빙수 성수기인 지난달 모바일 상품권 매출이 전월 대비 33%가량 상승하고 전체 매출 대비 모바일 상품권 매출 비중이 9%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4월엔 ‘빙수 배달’을 선언, 배달 서비스 시장에도 새 지평을 열었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최근 매장 내에서 휴대폰만으로 주문과 결제가 가능한 ‘테이블 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무인결제 ‘키오스크’에 모바일 주문 서비스를 연계해 효율성을 극대화 한 것으로, 계산대에 서서 기다리지 않고 자리에 앉아 바로 주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도미노피자는 피자업계 최초로 홈페이지나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채팅을 통해 주문 가능한 인공지능(AI) 서비스 ‘도미챗’(DomiChat)을 운영 중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배달앱과 맞손…서비스 영역 확장

배달앱과 손잡고 서비스 영역 확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는 최근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메뉴를 사무실과 가정, 학교 등 고객이 원하는 곳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해 가맹점 매출 향상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500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올해 안에 수도권 전 매장에서 시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배달 서비스뿐 아니라 대기 시간 없이 매장에서 음료를 픽업할 수 있는 스마트오더 등 정보통신(IT) 기반의 고객 편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J푸드빌도 배달 앱과의 제휴를 통해 배달 메뉴 ‘다이닝 인 더 박스’(Dining in the Box)를 출시하는 등 매장 밖 고객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도 O2O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홈페이지와 쇼핑몰을 하나로 통합한 온라인 통합몰 ‘하이프레시’(hyFresh)를 열고 O2O 사업에 본격 나섰다.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로 제품을 주문하면 야쿠르트 아줌마가 제품을 배달해주는 방식이다. 기존의 발효유와 건강기능식품 등에 더해 국·탕·찌개, 요리, 김치, 반찬 등 가정간편식(HMR)까지 품목도 다양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이 다양한 방식의 O2O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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