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나경원 사퇴 요구한 홍준표에 "분열 꾀하는 자는 적"

  • 등록 2019-09-14 오전 1:27:29

    수정 2019-09-14 오전 11:10:3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홍준표 전 대표에게 “제발 좀 아끼고 합치자”라고 전했다.

민 의원은 지난 1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전쟁 중에 장수를 바꿔서는 안된다. 책임은 좀 더 있다가 물어도 된다. 황교안 대표가 낙마하면 권한대행 하려고 버틴다는 말에 나 원내대표가 무슨 말을 할 지 궁금해진다”라며 이같이 썼다.

앞서 이날 홍 전 대표는 “아직도 미련이 남아 황 대표가 낙마하기 기다리며 직무대행이나 해 보려고 그 자리에 연연하는가”라는 표현으로 나 원내대표의 책임을 물었다.

민 의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며 “총선에서 지면 다 황(慌)이다.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의석 수에 밀려서 분루를 삼킨 게 그 얼마인가? 결국 패스트 트랙도 머릿 수에서 밀려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대선에서 지면 끝이다. 인사청문회에서 조국을 아무리 때려 잡아도 대통령이 임명해 버리니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았나”라며 “지금 분열을 꾀하는 자는 적이다. 내부 총질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민 의원은 “정치 원로들께서는 제발 이 혼란한 정국을 헤쳐나갈 지혜를 나눠주십사고 부탁드린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참 하기 힘든 말을 오늘은 하지 않을 수 없어 부득이하게 한다”며 “정치 책임은 결과 책임이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나는 지난 2011년 나 뿐 아니라 우리당과 아무런 관련 없던 최구식 의원 운전비서가 나경원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한 디도스 파동 때 그 책임을 지고 당 대표를 사퇴했다”며 “지방선거에서 졌을 때도 책임지고 사퇴했다”고 썼다.

이어 나 원내대표에 대해 “원내대표가 되자 마자 5당 원내대표 회담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길을 열어줘 괴이한 선거제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오늘에 이르게 했다”며 “장외투쟁하다 아무런 명분 없이 빈손으로 회군해 ‘맹탕 추경’을 해주면서 민주당에 협조했다”고 비판했다.

또 “여당이 쳐놓은 덫에 걸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전략 실패로 국회의원 59명의 정치 생명을 위태롭게 하고도 아무런 대책없이 면피하기에 급급하다”며 “국민적 분노에 싸인 조국 청문회에서도 갈팡질팡하다 조국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하는 정당성을 확보해주는 맹탕 청문회까지 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리덩어리 조국 임명 하나 못 막으면서”라며 “국정조사와 특검을 한다고 현혹하면 국민들이 믿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홍 전 대표는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어 충고한다”며 “야당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해선 안 된다. 이제 그만 그간의 과오를 인정하고 내려오는 것이 책임정치를 실현하고 야당을 살리는 길이다. 더 버티면 추해진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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