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안철수, 당권 도전할 것… 이준석 달가운 상황 아닐 듯”

  • 등록 2022-03-04 오전 7:27:08

    수정 2022-03-04 오전 7:27:0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전격적으로 단일화를 이룬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준석 대표에게 별로 달가운 상황은 아닌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윤석열 국민의햄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단일화 기자회견을 마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진 전 교수는 3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왜냐하면 단일화 없이도 이기는 게 그의 전략이었고, 단일화 성사는 그가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비난했던 사람들이 주동이 된 것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른 한 축은 그가 그토록 싫어하는 안 후보가 선거판을 주도하게 되는 순간, 이 대표가 그나마 이니셔티브(주도권)를 갖고 해 왔던 선거운동이 지금 색이 좀 바래게 된다”며 “안 후보가 그냥 들어왔겠나. 분명히 당권에 도전할 거고, 당에서 나름대로 위치를 점하려고 할 때 이 대표와 부딪힐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가 단일화 발표 이후 페이스북에 ‘공정한 경쟁의 원칙은 국민의힘 내에서 국민의당 출신들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적용될 것’이라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며 “‘특별한 배려 없다. 내가 짠 규칙에 따라 너희들도 그냥 밑에 들어와서 경쟁하라’고 (안 후보에게) 미리 견제구를 날리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 대해 여러 가지 ‘대표 리스크’ 이야기가 있었지만 특히 단일화 국면에서 그 역할이 상당히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 싸움들을 중립적으로 보는 사람들조차도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느꼈을 것)”라며 “여기에 대한 앙금들이 굉장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강하게 남아 있다. 그래서 아마 앞으로 이 대표한테는 굉장히 좋은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무얼 하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며 “이분의 최종 목표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대통령 주자로서의 플레이그라운드를 보장해 달라, 그 정도 요구인 것 같다”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 방식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이제 진행 과정을 봐야 한다. 그런데 국무총리를 당장 임명시키거나 그러면 이게 (그림이) 안 좋을 것”이라며 “‘거래한 거냐’ 이런 얘기가 당장 나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안 후보가) 밖에 있는 것보다 훨씬 나아지기는 했지만 험로가 기다리고 있을 거다. 왜냐하면 이제까지는 국민의힘에 이렇다 할 대선주자들이 없었는데 지금 주자들이 있다”며 “이번 대선 국면에 나왔던 부분들도 있고 바깥에 서울과 부산 지자체장을 하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그렇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사전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발표했다.

두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국민들을 위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 잡겠다”며 “결과적으로 이번 단일화는 국민이 키운 윤석열과 지난 10년간 국민과 함께 달려온 안철수가, 국민의 뜻에 따라 힘을 합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 이후 즉시 합당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안 후보는 이날 오후 12시 30분 중앙선관위에 후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사전투표 투표용지엔 안 후보 비고란에 ‘사퇴’가 표시된다. 다만 본 투표의 투표용지에는 사퇴 표기가 되지 않고 투표소 안내문으로 사퇴 후보를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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