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니 재개발 탄력…면목·장안동 집값 '들썩'

면목동 사업시행인가 눈앞…장안·합정·송파도 사업 탄력
  • 등록 2015-03-06 오전 6:00:00

    수정 2015-03-06 오전 6:00:00

△‘초미니 재개발’ 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올해 들어 진행에 속도를 내면서 인근 부동산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 1호 조합이 설립된 서울 중랑구 면목동 173-2번지 일대 면목우성주택 전경.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변 아파트 매입 문의가 많아졌어요. 근데 매물이 많지 않습니다.” (서울 면목동 E공인 관계자)

“사업지 인근 삼성연립주택의 경우 지난해 대지지분 가격이 3개월 사이에 3000만원이나 뛰었습니다. 아파트도 급매물이 정리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장안동 Y공인 관계자)

‘초미니 재개발’ 사업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올해 들어 속도를 내면서 인근 부동산시장도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중랑구 면목동과 동대문구 장안동 등 총 10여 곳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 중인 가운데 면목동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예정이다. 사업지인 면목동 173-2번지 일대에는 낡은 지상 3층짜리 면목우성주택(18가구)과 단독주택(3가구) 등 총 21가구가 들어서 있다. 이 중 면목우성주택에 사는 3가구를 제외한 18가구가 조합 설립에 참여했고, 지난해 10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6월에 착공해 40가구 규모의 7층짜리 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면목동은 특별한 이슈가 없어서 잠잠했던 곳”이라며 “그러나 최근 재개발 이슈가 생기면서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로 면목우성주택 인근 신성미소지움2차 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지난달보다 500만원 오른 3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사업이 추진 중인 동대문구 장안동 326번지 일대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 지역은 총 56가구로 주민 대부분이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의 고령층이다. 독거노인 등 소득이 낮은 가구가 많아 그동안 분담금에 대한 부담 탓에 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지만 층수 완화 등으로 분담금 규모가 줄어들면서 사업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동대문구청 관계자는 “현재 조합설립 전 단계인 사업성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 서울시로부터 지원금도 받았다”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인근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장안동 장안힐스테이트 전용 84㎡형의 경우 시세가 5억 500만원으로 최근 두 달 사이에 500만원 정도 올랐다.

다른 사업지도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파구 송파동(177번지 일대)와 마포구 합정동(477번지 일대)에선 사업성 분석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양천구 목동·강동구 길동·금천구 시흥동을 포함한 5~6곳에서는 사업 가능성 여부를 타진 중이다.

그동안 답보상태였던 이 사업이 활기를 띠는 것은 정부와 서울시의 다양한 지원책과 주민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한 홍보 효과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조합 설립·융자 지원 △미분양주택 공공 임대주택 매입 △주민 동의율 개선(기준 90%→80%) 등을 담은 지원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이 사업이 더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편의시설 확충 등의 추가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태섭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칫하면 ‘나홀로 아파트’만 양산할 수 있는 만큼 단순한 주택 재건축이 아니라 생활편의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도록 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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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주택정비사업이란=

기존 주거지 기반시설과 가로망을 유지하면서 노후 불량 주거지역에 최고 7층까지 공동주택을 새로 짓는 사업을 말한다. 전면 철거를 전제로 하는 뉴타운과 기존 재건축·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 2012년 도입됐다. 오는 5월 도시정비법이 시행되면 층수 제한이 15층까지로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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