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뚫으려면.."경험하게 하라"

불황에 식품 물가 상승으로 소비 지속적 감소..최저 수준
전통적 마케팅 한계..이색 체험공간으로 소비자 친밀도 높여
  • 등록 2017-01-24 오전 5:00:00

    수정 2017-01-24 오전 5:00:00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불황에 식음료 물가까지 치솟으며 식품 소비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료품과 주류를 제외한 음료의 소비는 2015년 4분기부터 최근까지 꾸준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식료품 소비는 전년동기대비 5% 이상 감소했을 정도다.

이에 식품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신제품에도 지갑을 잘 열지 않는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색다른 시도로 매출을 늘리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이유다.

최근 식품업계는 광고나 판촉 등 전통적인 마케팅 방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서 브랜드를 알리는 ‘체험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통해 떠난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방법이다.

농심켈로그는 간편식 등에 밀린 시리얼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시리얼 카페를 열어 운영하고 있다. 시리얼은 대표적인 아침식사로 손꼽혔으나 매년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2015년에는 성장률이 두자릿수 감소하며 2000억원대 시장이 무너지기도 했다.

역삼동과 겨울 시즌 비발디파크 등에 문을 연 시리얼카페는 시리얼을 활용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카페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운 메뉴를 통해 시리얼에 대한 기존 고정관념을 깨기 위한 노력이다.

빙그레 역시 감소하는 빙과류 시장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스크림 팝업스토어를 열고 제품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자리를 잡은 ‘소프트랩’은 1000억원대 소프트 아이스크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시험 무대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고, 빙그레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대한 홍보에도 활용할 전략이다.

KGC인삼공사도 홍삼 제품의 소비자 확대를 위해 ‘사푼사푼’이라는 카페 운영에 나섰다. 홍삼이 주로 어르신들을 위한 제품이라는 편견을 깨기 위해 홍삼을 이용한 웰빙 음료를 개발해 판매한다. 카페에 익숙한 젊은 층이 홍삼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6년근 홍삼을 넣은 카페 음료 ‘진생치노’도 개발했다.

매일유업은 전라북도 고창군에 농어촌 테마파크인 ‘상하농원’을 오픈하며 줄어드는 우유 소비 대응에 나섰다.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보고 만지며 체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곳이다.

매일유업은 이 곳에서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하며 우유 소비를 확대하고 음식료 자체에 대한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도다.

이와 함께 카페 등 체험공간을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소비자를 직접 초청, 음식에 대한 강의를 하거나 직접 요리를 해보는 체험교실로 수시로 운영하며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는 나만의 케이크와 커피를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순당은 명절마다 직접 차례주를 빚어볼 수 있는 체험교실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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