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찬성>반대‥탄핵 현실화되나(종합)

‘트럼프 탄핵해야’ 절반 육박하는 48%..반대는 41%
‘러시아 내통 확인되면 트럼프 사임해야’ 54% 달해
지금은 공화당이 의회 장악..당장 탄핵 현실화 어려울 듯
지지율 계속 낮으면 내년 중간선거 때 변화 가능성
  • 등록 2017-05-17 오전 3:56:36

    수정 2017-05-17 오전 8:56: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야당 일부에서 조심스럽게 제기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주장이 전면으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미국 국민의 절반 가량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조사하던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전격 해임한 이후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16일(현지시간) 퍼블릭 폴리시 폴링(PPP)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692명을 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48%로 나타났다.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1%로 더 작았고, 나머지 11%는 찬반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내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는 대답은 절반이 넘는 54%에 달했다. 조사 결과와 관계없이 트럼프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에 불과했다.

의회의 분위기도 한층 달라졌다. 이전까지 탄핵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민주당 의원은 1~2명에 불과했다. 잘못 탄핵 카드를 꺼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조심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지금은 민주당 의원 가운데 탄핵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의원이 하원의원 10명, 상원의원 1명으로 크게 늘었다.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는 의견이 아직 우세하다. 코미 전 국장의 해임으로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의구심이 더 짙어졌지만, 아직 구체적인 증거가 드러난 것은 없다. 또 상원과 하원 모두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현실적인 걸림돌이다.

오히려 내년 중간선거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금 수준으로 이어지면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론조사업체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1946년 이후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상이면 대통령의 소속 정당은 하원 중간 선거에서 평균 14석을 잃고,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하면 36석 가량을 잃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에도 못 미치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불안을 느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조금씩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위기는 전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의회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의회의 주도권이 달라지면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오는 25일 몬태나의 하원 보궐선거와 다음달 20일 조지아의 보궐선거 결과가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CNN은 보도했다. 두 지역 모두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민주당이 한 곳이라도 승리할 경우 공화당의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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