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73만…LG 빡치고 소비자 웃게 한 이 광고

'페북스타' 허지혜씨가 제작한 LG생건 세제 '피지' 광고
'시로&마로' 협업 제품, 욕설 마케팅으로 B급 감성 자극
  • 등록 2018-03-16 오전 6:00:00

    수정 2018-03-16 오전 6:00:00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 광고. (사진=페이스북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영상 캡쳐)
[이데일리 성세희 기자] 최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광고 한 편이 있다. 파격적인 내용의 광고를 대기업인 LG생활건강(051900)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더 이목을 끌었다.

‘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란 영상이 15일 현재 조회 수 73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6일 영상이 공개된 지 약 열흘 만이다. 이 영상의 부제는 ‘불토에 일을 시킨 대가’이며 페이스북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지에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LG생활건강 세탁세제 ‘피지(FIJI)’ 광고다. 광고 제작자는 페이스북 ‘판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지를 운영하는 허지혜씨로 스타 E&M 소속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가수다. 허씨는 그림판으로 그린듯한 그림체로 흥미를 돋운다.

광고 내용은 기존 통념을 깨뜨린다. 약 1분 30초 분량의 광고에는 토요일 친구와 함께 감성 주점을 가려던 화자가 매니저 연락을 받고 광고를 제작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허씨는 일하느라 주점에 가지 못하는 분노를 광고로 승화했다. 이 영상은 끝 부분 약 30초 정도만 피지를 소개한다.

이 화자는 “아니 씨X 일을 무슨 불토에 시키냐고. 나는 완전 돈만 주면 되는 줄 아나 본데 맞아요, 맞습니다. 정확히 찾아오셨네요. 누추한데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짜릿해 언제나 새로워”라는 노래를 이어간다. 그러면서 “LG생활건강 마케팅부서는 ㅈ됐따리. 적어도 컨펌(승인)만은 한다고 했어야해따리” “누구든 불토에 지혜를 건들면 아주 ㅈ되는 거야”라고 말한다.

이 광고를 제작한 허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를 직접 올렸다. 허씨는 게시글 댓글에 “LG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광고일듯, 진짜 내가 너무 심했던거 같다”면서도 “이것(피지)도 써보고 광고 받은건데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세제 찌꺼기에 굉장히 민감해서다”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허씨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 수는 70만명 가까이 될 정도로 SNS상에서 영향력이 크다”라며 “허씨 소속사에 연락해 처음으로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제작했으며 지금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 치약 페리오와 시로&마로 콜래보레이션.(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이런 B급 감성을 겨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20일 시바견을 주제로 만든 ‘시로&마로’ 캐릭터 회사와 협업해 페리오 치약 등 구강청결제품 8종을 선보인 바 있다. 일본 견종인 ‘시바’ 강아지 캐릭터를 제품 포장에 그렸다.

LG생활건강은 견종 이름인 ‘시바’를 언어유희로 사용해 제품에 광고 문구로 활용했다. 특히 ‘이 닦고 잠이나 자라 시바’와 ‘막차 끊겼어 시바’ ‘눈부시다 시바’ 등은 욕설과 흡사한 발음이다. ‘욕설 마케팅’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그만큼 화제로 떠올랐다. 처음 보는 이색적인 광고에 SNS가 먼저 반응했다.

페리오는 45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치약 업계 1위 제품이다. 그러나 역사가 긴 만큼 오래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새로우면서도 용감한 마케팅을 펼쳤다. 시로앤마로 협업 상품이 소비자 관심을 끌게 된 건 욕설을 연상할 수 있는 문구에도 재미를 유발해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여러 가지 마케팅과 SNS 영상을 올려서 호응을 끌어냈다”라며 “시로앤마로 캐릭터의 귀여운 이미지가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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