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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LG 빡치게 하는 노래’란 영상이 15일 현재 조회 수 73만건을 돌파했다. 지난 6일 영상이 공개된 지 약 열흘 만이다. 이 영상의 부제는 ‘불토에 일을 시킨 대가’이며 페이스북 ‘반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지에 공개됐다.
이 동영상은 LG생활건강 세탁세제 ‘피지(FIJI)’ 광고다. 광고 제작자는 페이스북 ‘판도의흔한애견샵알바생’ 페이지를 운영하는 허지혜씨로 스타 E&M 소속 콘텐츠 크리에이터이자 가수다. 허씨는 그림판으로 그린듯한 그림체로 흥미를 돋운다.
광고 내용은 기존 통념을 깨뜨린다. 약 1분 30초 분량의 광고에는 토요일 친구와 함께 감성 주점을 가려던 화자가 매니저 연락을 받고 광고를 제작하게 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허씨는 일하느라 주점에 가지 못하는 분노를 광고로 승화했다. 이 영상은 끝 부분 약 30초 정도만 피지를 소개한다.
이 광고를 제작한 허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를 직접 올렸다. 허씨는 게시글 댓글에 “LG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광고일듯, 진짜 내가 너무 심했던거 같다”면서도 “이것(피지)도 써보고 광고 받은건데 너무 좋았다. 왜냐하면 세제 찌꺼기에 굉장히 민감해서다”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허씨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 수는 70만명 가까이 될 정도로 SNS상에서 영향력이 크다”라며 “허씨 소속사에 연락해 처음으로 새로운 형식의 광고를 제작했으며 지금까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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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오는 45년 역사를 자랑하는 국내 치약 업계 1위 제품이다. 그러나 역사가 긴 만큼 오래된 이미지를 줄 수 있어서 새로우면서도 용감한 마케팅을 펼쳤다. 시로앤마로 협업 상품이 소비자 관심을 끌게 된 건 욕설을 연상할 수 있는 문구에도 재미를 유발해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을 타깃으로 여러 가지 마케팅과 SNS 영상을 올려서 호응을 끌어냈다”라며 “시로앤마로 캐릭터의 귀여운 이미지가 젊은 층으로부터 호응을 얻을 것이라는 예상만큼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