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일대일로 대담을 진행한 사회자 송현정 기자는 1시간30분 동안 이어진 대화 중 여러 차례 대통령의 답변을 자르는가 하면, 자유한국당이 주장하고 있는 ‘현 정부 독재론’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압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반 국민의 경제심리를 살펴달라’는 취지의 질문에서는 광주항쟁 유족 사례를 비교하는 등 납득하기 힘든 질문도 잦았다.
‘과감한 진행이었다’는 평가도 있었으나 텔레비전으로 이 장면을 지켜본 상당수 시청자들은 분노한 모습이었다. 시청자 게시판은 비난으로 도배가 됐고, 진행자의 신상을 캐 ‘의도된 무례’를 의심하는 시선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검사들은 노 전 대통령에게 청탁 의혹을 제기하는가 하면 “독재 정권의 인적청산과 차이가 없다”며 검찰 인사 쇄신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이 83학번이라는 보도가 있었다”는 한 검사의 조롱성 질문까지 나오자 ‘고졸’ 노 전 대통령의 굳은 표정에는 불쾌함을 넘어 질문자에 대한 연민마저 어린 듯 했다.
한편 대담 당사자인 문 대통령은 이번 논란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는 10일 문 대통령이 대담과 관련해 “불쾌하지 않았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