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다리·날개에 오돌뼈까지…입맛대로 골라먹는다

치킨 프랜차이즈 대전③
1분기 하림 부분육 매출, 전년比 10% 증가
교촌 '허니콤보' 시작으로 빅 브랜드 부분육 경쟁 치열
'닭껍질 튀김'부터 '닭오돌뼈 튀김'까지 특수부위도 인기
  • 등록 2020-04-28 오전 5:30:00

    수정 2020-04-28 오전 5:30:00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올해 치킨업계는 닭날개, 닭다리 등 부분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닭껍질 열풍이 분 이후 닭근위(똥집) 등 특수부위 메뉴도 나오고 있다. 무조건 닭 한마리를 먹는 것은 옛말. 자신이 맛있는 부위, 이색적인 맛을 즐기는 밀레니얼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치킨업계 대표 부분육 메뉴인 교촌치킨 ‘허니콤보’는 지난해 한해에만 910만개 이상 판매됐다. (사진=교촌치킨)
27일 하림에 따르면 전체 육계 매출에서 부분육의 비중은 2017년 19%에서 올해 1분기 기준 26.4%까지 커졌다. 기업 간 거래에서도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부분육 메뉴에 집중하면서 부분육 시장이 커지고 있다.

치킨업계의 부분육 경쟁은 교촌치킨의 ‘허니콤보’가 포문을 열었다. 교촌치킨은 2010년 ‘허니시리즈’를 선보이며 닭다리와 윙과 봉으로 구성한 허니콤보를 출시했다.

지난해 한해에만 허니시리즈가 1300만개 팔렸다. 이는 역대 교촌 메뉴 중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이다. 이중에서도 허니콤보는 910만개 이상 팔려 단일 메뉴 기준 연간 판매량이 가장 높은 메뉴에 올랐다.

교촌의 허니콤보가 인기를 끌면서 후발주자들도 부분육 메뉴 개발에 들어갔다.

bhc치킨은 지난해 12월 날개로만 만든 ‘윙스타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어 닭다리로만 만든 ‘오스틱 시리즈’, 날개와 닭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콤보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며 부분육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시작했다.

부분육 시리즈 3개 누적 판매량은 출시 4개월만에 140만개를 넘어섰다. 월간 30만개 이상 팔린 셈이다.

제너시스BBQ는 CJ오쇼핑을 통해 ‘BBQ 통살 닭다리 구이세트’를 판매했다.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해당 상품은 25분만에 준비 수량 5000세트가 완판됐다.

KFC의 닭 특수부위 시리즈 세번째 ‘닭오돌뼈 튀김’ (자료=KFC)
지난해 KFC가 불을 지핀 닭 특수부위 메뉴 역시 치킨 업계의 대표적인 트렌드 중 하나다.

KFC는 지난해 6월 ‘닭껍질 튀김’을 출시하고 2개월 간 한정 판매했다. 닭껍질 튀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일부 KFC 매장에서만 판매하던 메뉴다. 국내에서도 맛보고 싶다는 소비자가 문의가 늘면서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출시 당시 6개 매장에서만 판매하면서 품절 대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닭껍질 튀김이 예상 외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도 닭껍질 튀김을 출시하고, 편의점 업계서도 비슷한 상품을 선보였다.

KFC는 닭껍질 튀김을 재출시하는 한편, ‘닭똥집 튀김’도 선보였다. 지난 7일엔 세번째 시리즈인 ‘닭오돌뼈 튀김’까지 출시했다.

각 브랜드만의 독특한 사이드 메뉴 경쟁도 빼놓을 수 없다.

bhc치킨이 2018년 출시한 ‘달콤바삭 치즈볼’은 업계 내 사이드메뉴 돌풍을 가져왔다. 달콤바삭 치즈볼 인기로 bhc의 사이드 메뉴 매출 비중은 전체 12%까지 커졌다.

굽네치킨도 지난해 인기 메뉴의 소스를 활용한 굽네피자를 선보였다. 교촌은 치킨을 벗어나 ‘교촌리얼치킨버거’를 출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