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아이들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는 오히려 키 성장 방해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 등록 2021-07-27 오전 6:43:06

    수정 2021-07-27 오전 6:43:06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아이의 심신이 자라는 일은 정말 큰 일이다. 그 많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성장기 영양제 및 보조식품의 도움이 필요할 때도 있는데, 넘쳐나는 TV, 온라인 광고에 현혹돼 무분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우려스럽다. 무분별한 성장기 영양제 및 보조식품의 섭취는 오히려 키 성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자녀의 키가 작거나 잘 크지 않아 걱정이라면 먼저 전문클리닉에서 정확한 검사 및 상담을 통해 질병의 유무나 성장 부진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원인에 맞는 적절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원장
한 치료가 우선이며 영양제 및 보조식품 섭취는 말 그대로 보조적인 방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는 건강한 키 성장을 위해 놓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나 먹을 것이 풍족한 시대에 사는 요즘 부모들은 오히려 아이들의 식습관에 불안해하고 있다. 집에서도 1일 3식 균형 잡힌 식사를 챙겨주기 힘든 데다,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들은 패스트푸드 등 고열량의 간편식 섭취가 식사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많아졌고 더욱이 자신의 자녀는 다른 아이에 비해 잘 먹지도 않는 것 같이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모의 불안감을 넘쳐나는 영양제 및 보조식품 광고가 제대로 파고들고 있다. 식품만으로 섭취할 수 있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다고 하고 어떤 광고에서는 구하기 귀한 성분만을 모아 만든 보조식품이니 무조건 좋다는 말을 망설임 없이 경쟁적으로 해대고 있다.

칼슘과 비타민D 같은 경우 성장기 아이에게 부족하기 쉽고 최근 코로나19로 장기간 야외활동이 자제된 상황을 고려하면 충분히 섭취할만하다. 그러나 실제로는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도 비타민이 부족하거나 특정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식사를 잘하는 아이에게 이것저것 보조식품을 무분별하게 먹여 영양 과다가 될 수 있고 자칫 성조숙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또 아이들이 먹는 영양제 및 보양 식품이 다양해진 만큼 무엇이 내 아이에게 적당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사실도 문제다. 특히 영양제 및 보조식품을 아이에게 줄 때는 반드시 아이용임을 확인해야 하며 적당한 용량인지도 봐야 한다. 예컨대 아연의 경우 부족하면 성장 부진을 일으키는 영양소이지만 18개월 이전의 유아가 섭취하면 철분과 구리가 부족해질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무분별한 영양제 및 보조식품 섭취는 키 성장에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 반드시 전문클리닉의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통해 내 아이에게 맞게 선택하고 고려해야 한다. 돈도, 아이의 건강도 잃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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