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김정은이 선물한 '풍산개' 국가에 반납한다

월 250만원 관리비 부담
  • 등록 2022-11-07 오전 7:59:19

    수정 2022-11-07 오전 7:59: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재직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받은 풍산개 한 쌍과 그들의 새끼 1마리를 국가에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최근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 측은 지난 5일 이같은 의사를 행안부에 전달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북측으로부터 풍산개 2마리(암컷 ‘곰이’, 수컷 ‘송강’)를 선물 받았다.

문 전 대통령이 공개한 새끼 풍산개 (사진=청와대 제공)
이후 곰이와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수컷 ‘마루’ 사이에서 새끼 7마리가 태어났다. 이 중 6마리를 입양 보내고 ‘다운이’ 한 마리만 청와대에서 부모견과 함께 지냈다가 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에는 경남 양산 사저에서 지내왔다.

문 전 대통령 측이 사실상 파양을 통보한 것은 월 250만 원에 이르는 관리비를 누가 부담하느냐를 놓고 이견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퇴임 직전 문 전 대통령 측 오종식 당시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과 윤석열 정부 측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협약서를 작성했다. 이 협악서에는 풍산개 3마리를 위탁 대상으로 지정하면서 개 관리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도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에 행안부는 한 달 기준 사료값 35만 원, 의료비 15만 원, 관리 용역비 200만 원 등 총 250만 원 정도의 예산 편성안(案)을 만들었지만 행안부 내부와 법제처 등에서 반대 의견이 있어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러자 문 전 대통령 측이 “이들 풍산개가 법상 대통령기록물인 국가재산이기에 도로 데려가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문 전 대통령이 키우는 풍산개에 관해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저에게 (풍산개들을) 주신다고 하면 잘 키우겠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동물을 볼 때, 사람만 생각하는 게 아니고 정을 많이 쏟은 주인이 계속 키우는 것이 선물 취지에 맞지 않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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