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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철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 갤럭시에코비즈팀장(상무)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한 ‘갤럭시 북3 울트라’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갤럭시 북’ 시리즈 최초로 갤럭시 스마트폰과 함께 동시 언팩(신제품 공개행사)를 진행, ‘갤럭시 북3 울트라·프로·프로 360’ 등 3개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MX사업부에서 PC, 웨어러블 등의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이다. 미국에서는 영업 담당도 오래 역임해온 PC 분야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이 상무는 “PC는 혼자 쓰는 디바이스(기기)가 아니다. 갤럭시 에코시스템에 연결돼 소비자들이 갤럭시 기기들을 동시 사용하는데 문제 없도록 ‘갤럭시 북’ 시리즈를 준비해 왔다”며 “이번에 새로 공개한 ‘갤럭시 북3 울트라’는 스마트폰, 태블릿에 이어 PC에도 처음으로 생긴 울트라 모델인데, 앞으로 이런 라인업을 유지·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조사에 따르면 PC 사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은 업무 수행시 2가지 이상의 기기를 동시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무엇보다 기기간 연결성이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이 상무는 “단순하 하드웨어적 성능 향상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갤럭시 기기간 연결성을 최우선으로 했다”며 “갤럭시 에코시스템 완결에 있어 PC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PC 등 에코시스템 포트폴리오를 모두 보유한 기업”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이번 ‘갤럭시 북3’ 시리즈 신제품엔 ‘멀티컨트롤’ 기능이 신규 탑재됐는데, 이는 갤럭시폰으로 ‘갤럭시 북3’ 키보드를 조작할 수 있다. ‘세컨스크린’ 기능은 갤럭시 태블릿을 외부 모니터로 활용하는 호환성을 보여준다. 갤럭시 앱의 경우에도, 모바일·태블릿·PC 모든 기기에서 유사한 사용자환경(UI)을 제공해 일관적인 경험을 부여하는 식이다.
이 상무는 “이번 언팩에서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한 것도 시장에 우리의 PC사업 의지를 표현하기 위한 메시지의 일환”이라며 “특히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존재감을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브랜드보다 우리의 강점은 연결성에 있다. 인텔, 베스트바이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도 개방형 협력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군 중심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현재 삼성전자 내부에서 50% 수준인 프리미엄 PC 제품군 비중을 올해 60%까지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