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5일간 물 120톤 쓰고 출국 '나 몰라라'

6일 틀어놔야 가능한 양…"이미 출국" 속수무책
가스 요금 64만원, 수도·전기 요금 20만원 나와
집주인 "고의성 의심되지만 청구할 방법 없어"
  • 등록 2023-04-10 오전 6:42:12

    수정 2023-04-10 오전 6:42:12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5일 만에 물 120톤을 넘게 쓰고 출국해버린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9일 SBS에 따르면 중국계 남녀 외국인 2명은 공유 숙박 플랫폼을 통해 지난달 6일부터 25일간 독채 숙소를 예약했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중국인 관광객 모습이다. (사진=SBS 뉴스 캡처)
계약 만료 나흘 전, 집주인은 가스검침원으로부터 ‘가스가 새는 것 아니냐’는 다급한 연락을 받고 확인에 나섰다.

집주인이 도착했을 때 상황은 경악스러웠다. 그는 SBS에 “가스 누수가 아니었다. 불이 다 켜져 있고 창문이 다 열려있고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더라”고 전했다. 그렇게 계량기에 찍힌 가스 사용량은 645루베, 평소 사용량의 5배가 넘는 양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이 머문 기간 사용한 수도는 총 120톤에 달했다. 이는 물을 쉬지 않고 6일 내내 틀어놔야 쓸 수 있는 양이다.

이로써 집주인이 부담해야 할 공과금은 가스 요금 64만원, 수도와 전기 요금 20만원 등 총 84만원에 이른다.

폐쇄회로(CC)TV확인 결과 두 사람이 숙소에 머문 시간은 25일 중 총 닷새에 불과했다. 이후 짐을 싸서 나간 뒤 사나흘에 한 번씩 5분 정도 들른 것이 전부였다.

이에 집주인은 이들의 고의성을 의심했다.

집주인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실하기 3, 4일 전에 ‘이제 취소를 할 수 있냐’고 물어봤을 때 거절했었다”며 “그러니 이후 집 안에 CCTV가 있는지 물어본 것도 좀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공유 숙박 플랫폼 측에 중재를 요청했지만 플랫폼 측은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플랫폼 측은 관광객들이 딱히 기물을 파손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집주인과 이용객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들 중국인은 출국 후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아 협의할 방법도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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