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독점 깨진다’...국내 원스토어 고군분투

투자자 유치하며 규모 키워...유럽 법인도 세워
미국 유럽 중심 제3자 앱 마켓 의무화 정책 기회
  • 등록 2023-11-11 오전 8:00:00

    수정 2023-11-11 오전 8:00:0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토종 앱스토어인 원스토어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준비중이다.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추며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의지다.
10일 원스토어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입점 앱에 대해 글로벌 앱마켓의 30% 보다 낮은 20%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개발사 자체 결제(5% 수수료 적용)를 전면 허용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앱스토어인 애플과 구글보다 높은 가격경쟁력이다. 실제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지난 9월 앱마켓 3사별 인앱구매 상품 가격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애플은 원스토어보다 최대 76.9%, 구글은 최대 59.0%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격 또한 애플은 10.3%, 구글은 9.0%가량 원스토어보다 높았다. 이는 구글. 애플, 원스토어 3사에서 동시 유통 중인 84개 인앱구매 상품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다.

또한 원스토어는 크래프톤으로 2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자체 앱마켓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해 2016년 설립됐다. 원스토어의 최대주주는 SK스퀘어로 46.4% 지분을 갖고 있다. 원스토어는 이같은 든든한 투자자들을 기반으로 글로벌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국가들이 빅테크사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분위기도 원스토어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실제 원스토어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빅테크의 영향력 억제를 위해 제3자 앱 마켓 의무화 정책을 도입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 시장법(DMA)은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른 앱마켓 설치를 원칙적으로 금지해온 애플의 iOS에도 원스토어와 같은 제3자 스토어 앱이 설치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나아가 원스토어는 작년 4월 싱가포르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8월 네덜란드에도 법인을 세웠다. 해외 진출 성과를 기반으로 기업공개(IPO)도 재도전할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국가를 중심으로 빅테크들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그들이 수십년간 유통망을 점유해오면서 막대한 광고수익을 얻고, 앱마켓 입점에도 차별점을 두고 있었는데, 이같은 규제가 깨지면서 국내 토종 앱스토어도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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