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경제적인 준대형 세단 SM7 노바 LPe

낮은 가격·높은 연비에 활용성까지 '3박자'
  • 등록 2015-09-05 오전 7:00:00

    수정 2015-09-05 오전 7: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은 한때 국내 법인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한 강력한 브랜드로 명성을 떨쳤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과 함께 그 영향력은 점점 약해졌다. 예전과 비교하면 르노삼성의 LPG차 시장 내 위상은 초라한 수준이다.

그랬던 르노삼성이 올 들어 반전을 노린다. 올 1월 법인용인 SM5 노바 LPe에 이어 지난달 SM7 노바 LPe를 내놨다. 특히 SM7 LPe는 출고 3주 만에 계약 700대, 판매 400대를 돌파하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동급 LPG차 시장 규모가 월 1700대 수준인 걸 고려하면 화끈한 출발이다.

어떤 점이 법인·장애인 고객의 마음을 끌고 있을까. 지난달 말 도심과 교외를 아우르는 코스에서 직접 체험해 봤다. (사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르노삼성 SM7 노바 LPe 앞모습.
르노삼성 SM7 노바 LPe 옆모습.
르노삼성 SM7 노바 LPe 뒷모습. 트렁크 여닫이 버튼이 터치식이다.
법인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 즉 유지비다. SM7 LPe 역시 이 측면을 상당히 신경 쓴 듯했다. 수치상 공인 복합연비는 8.6㎞/ℓ(도심 7.8 고속 9.9)였다. 실연비도 이와 비슷했다. 총 220㎞ 시승 결과 평균 시속 23㎞(주·정차 포함)의 막히는 도심 실연비는 7.1㎞/ℓ, 평균 시속 58.4㎞의 고속주행 땐 10.1㎞/ℓ였다.

최대 경쟁 모델인 그랜저의 복합연비가 8.2㎞/ℓ(도심 6.8 고속 10.6)다.

SM7 LPe는 준대형 세단으로는 이례적으로 배기량 2.0ℓ 엔진을 적용했다. 여기에 무단변속기(CVT)를 조합했다. 배기량 3.0ℓ 엔진의 그랜저보다 연비가 좋을 수밖에 없다. 배기량 덕분에 자동차세도 낮다. 공식 판매가격이 2550만원으로 그랜저(2645만~3086만원)보다 100만원 가까이 낮다는 것까지 고려하면 경제성 면에선 확실한 비교 우위다.

힘이 좋지는 않다. 일상 주행으로는 충분하지만 엑셀 페달을 꾹 밟아도 시원하게 나가진 않는다. 준대형 세단의 큰 차체와 2.0 엔진 조합의 한계다. CVT차량의 특성이기도 하다. 수치상 엔진 최고출력은 140마력, 최대토크는 19.7㎏·m다. 전륜구동(앞바퀴굴림)이다. 시승차는 한국타이어 옵티모 H431 17인치를 기본 적용했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앞좌석 모습.
르노삼성 SM7 노바 LPe 뒷좌석. 4명이 탈 땐 가운데 부분을 내려 팔걸이 겸 컵받침으로 쓸 수 있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핸들. 블루투스 통화나 볼륨 조정 등 버튼은 오른쪽 아래 숨어 있다.
낮은 가격을 고려하면 옵션이 꽤 훌륭하다. 카드 형태의 스마트키에 후방카메라·내비게이션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있다. 앞좌석이 모두 전동식이고 앞·뒷좌석 모두 열선 기능이 있다. 옵션 60만원을 더하면 앞좌석에 통풍 기능도 더할 수 있다. 사각지대경보장치(BSW)도 유용하다.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 방식은 아쉽다. 큰 내장 모니터를 두고 맨 위 조그만 화면으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일단 연결하면 품질은 훌륭하지만 연결 방법은 어렵다. 가솔린 모델에 있는 ‘스마트 미러링(스마트폰 앱 화면을 차량 모니터에 보여주는 기능)’도 없다.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준대형 세단으로서 품격은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SM7 가솔린 모델 기본형(SE)에 일부 기능이 빠지고 일부 고급 기능은 추가됐다. 고속도로에서 유용한 정속주행장치(크루즈 컨트롤)가 빠진 것도 아쉽다.

실내 공간은 앞·뒷좌석 모두 충분히 넓다. 특히 넓은 트렁크는 르노삼성 LPG차만의 강점이다. SM7도 SM5처럼 트렁크 아래 도넛 형태의 LPG탱크를 숨겼다. 깔끔하다. 당장도 좋지만 일반 개인과의 매매가 가능한 5년 후엔 특장점이 될 듯하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스마트폰 블루투스 연결 화면. 큰 모니터 위에 작은 화면으로 연결 상태를 확인해야 해 약간 불편했다. 연결 명이 통상적인 브랜드나 차종명이 아닌 ‘My Radio’란 점이 특이하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내장 내비게이션. 화면이 꽤 깔끔하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후방카메라.
르노삼성 SM7 노바 LPe 공인연비.
르노삼성 SM7 노바 LPe 타이어. 시승 모델은 한국타이어 옵티모 H431 17인치를 기본 적용했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트렁크. 올해 출시한 르노삼성 LPG차는 보통의 LPG차와 달리 LPG탱크가 트렁크 안쪽이 아닌 아래쪽에 숨겨져 있다.
르노삼성 SM7 노바 LPe 트렁크 밑 LPG탱크. 도넛 탱크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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