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 가을은 짧지만 여운은 길다, 남한산성①

경기관광공사 추천 가볼만한 곳
  • 등록 2015-10-31 오전 6:55:00

    수정 2015-10-31 오전 6:55:00

성곽따라 단풍이 곱게 든 남한산성 1코스.
성곽따라 단풍이 곱게 든 남한산성 1코스.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은 짧지만, 가을의 색은 진하고 가을의 여운은 길다. 가을 관광주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보물산성’ 남한산성으로 간다! 화려한 단풍이 아름다운 성곽 길에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 체험거리가 가을의 낭만을 더할 것이다.

◇성곽 따라 아름다움 가득한 ‘남한산성 1코스’

성곽길이가 12km에 달하는 남한산성에는 5개의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 성곽을 따라 가벼운 등산로와 산책로가 이어져 있는 1코스는 남한산성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길이다. 산성종로를 출발, 북문과 서문을 거쳐 남문으로 돌아내려오는 3.8km의 구간으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산성로터리에서 10분 정도 오르면 먼저 북문을 만나게 된다. 병자호란 당시 300명의 군사들이 이 문을 나서 기습공격을 감행했다가 적에게 몰살당했다고 한다. 정조 3년(1779) 다시는 전쟁에서 패하지 말자는 뜻으로 이름을 ‘전승문’이라 개칭했다. 노송지대가 이어지는 숲길을 따라가면 서문에 이른다. 산성의 북동쪽 해발 450m 지점에 있는 서문은 일몰과 야경명소로도 손꼽힌다. 서문에서 수어장대로 향할 때 성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 압권이다. 관악산, 북한산, 도봉산 등을 배경으로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맑은 날이면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 볼 수 있다. 구불구불 역동적으로 뻗어 있는 성곽 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당하고, 아래쪽으로 완만한 산책로가 함께 조성되어 있어 큰 부담이 없다. 1코스는 지루하지 않게 걸을 수 있는 풍경과 쉬어 갈만한 장소가 넉넉해 가족끼리, 연인끼리, 친구끼리 누구와 함께라도 좋을 만한 곳이다.

▷남한산성1코스=산성종로→북문→서문→수어장대→영춘정→남문→산성종로(3.8㎞, 1시간 20분 소요)

남한산성 북문
남한산성 2코스 수어장대
◇ 역사의 숨결을 따라 걷는 ‘남한산성 2코스’

2코스는 산성 곳곳에 배어 있는 역사의 흔적을 만나는 길이다. 산성종로를 출발, 숭열전과 수어장대를 거쳐 서문으로 돌아내려오는 2.9km의 구간으로 1시간 정도 소요된다.산성로터리 관광안내소에서 계단을 오르면 먼저 무기제작소의 사무를 관장하던 침괘정을 만난다. 침괘정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울창한 솔숲을 5분 가량 걸으면 ‘달을 맞이한다’는 영월정이 있고, 여기서 200m쯤 더 오르면 숭열전이 있다. 숭열전은 백제의 시조 온조왕과 남한산성 축성 책임자였던 이서를 함께 모신 사당이다. 숭열전을 뒤로하고 폭신한 숲길을 10분 정도 더 올라가면 남한산성의 꽃으로 불리는 수어장대에 닿는다. 장대는 장수가 올라서서 군사를 통솔하던 지휘부로, 남한산성내 총 다섯 장대가 있었다. 수어장대는 이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 있는 서쪽 장대로 여전히 웅장한 힘이 넘치는 모습이다. 수어장대 입구의 청량당 그리고 보호각에 보존된 무망루 편액과 매바위의 사연과 의미도 함께 눈여겨볼 만하다. 수어장대에서 성곽 산책로를 따라 20여 분 정도 걷다 보면 서문에 도착한다. 서문은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청나라에 치욕적인 항복을 하러 나갔던 문이다. 작고 낮은 성문 앞에 서면, 이 문을 나서던 인조의 마음이 전해져 오는 듯하다.

▷남한산성 2코스 =산성종로영월정→숭열전→수어장대→서문→국청사→산성종로(2.9km, 1시간 소요)

남한산성 4코스 성곽따라 곱게 물든 단풍
남한산성 4코스 지수당의 가을
◇ 짧지만 알찬 코스 ‘남한산성 4코스’

남한산성 4코스는 산성로터리를 출발해서 남문과 동문, 지수당과 개원사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비교적 짧지만 볼거리가 많은 알찬 구간이다. 산성로터리 주변의 남한산성 행궁과 전통공원은 물론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린 남한산성 성곽이 가을 단풍 속으로 이어지는 풍경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남문까지 오르는 길만 짧은 오르막길일 뿐 동문까지는 대부분 내리막길로 가벼운 차림에 아이들을 동반해도 좋다. 특히 산성의 가장 높은 곳 중 하나인 남장대터 인근이 알록달록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다. 동문까지 내려온 후 도로를 따라 산성로터리 방향으로 올라오면 양반들이 풍류를 즐기던 정자 지수당이다. 단출한 정자에 노란 은행나무 빛을 담은 연못이 서로 어우러지는 풍경은 절로 시 한 수 읊고 싶을 만큼 곱다. 마지막으로 남한산성의 본영사찰로 한때는 명실상부한 조선 불교의 총본산이었던 개원사의 고즈넉한 모습을 감상하며 가을 남한산성 산책을 마무리한다. 산성의 동문이 공사 중이므로 남장대터에서 개원사로 내려오는 사잇길을 선택해 지수당을 관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남한산성 4코스=산성로터리남문→남장대터→동문→지수당→개원사→산성로터리( 3.8 Km, 1시간 20분 소요)

남한산성 4코스 개원사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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