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 국감…'골든타임' 놓친 이영학 사건 뭇매

[2017 국감]서울경찰청, 관전 포인트 셋
①輿野, 초기 대응 부실 '이영학 사건' 질책
②故김광석 딸 사망 사건 의혹 '진실 공방'
③전 서울청장 뇌물수수 의혹도 쟁점
  • 등록 2017-10-17 오전 6:00:00

    수정 2017-10-17 오전 9:25:20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난 9월 서울시청에서 열린 범죄로부터 안전한 시민을 위한 서울시-서울경찰청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000만 서울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지방경찰청(서울청)을 대상으로 17일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무엇보다 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 사건에 이목이 쏠린다. 사건 초기 대응 과정에서 단순 실종 사건으로 판단한 경찰의 미숙한 대응 행태가 속속 드러나면서 여야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가수 고(故) 김광석씨 딸 서연양 사망(당시 17세) 관련 의혹 재수사, 다단계 업체 IDS홀딩스 측의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구은수 전 서울청장(현 경찰공제회 이사장) 사건도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골든 타임’ 놓친 이영학 사건…警 부실 대응 질타 예상

국감을 하루 앞둔 전날 서울청은 이영학 사건 관련, 수사 전반을 다시 들여다 보겠다며 ‘부실 수사’ 논란 진화에 나섰다.

김정훈 서울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영학 사건 관련)서울청 청문감사관실에서 초기 대응 부실 의혹 등을 조사 중”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 여중생 A양(14)의 실종 신고를 접수 받고도 수색에 적극 나서지 않아 구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부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0분쯤 실종 신고를 했다. A양은 이튿날인 1일 낮 12시 30분쯤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초 실종 신고부터 살해 시점까지 13시간 가량 있었지만 경찰의 미숙한 대처로 A양을 살릴 기회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 범행 나흘 만에 관할서인 중랑경찰서장이 사건을 보고 받은 경위 등도 조사 대상이다. 중랑서는 형사·수사과에 4개 전담팀을 지정하고 이영학의 부인 최모(32)씨 자살과 기부금 유용, 성매매 알선 등 추가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중생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아빠’ 이영학 씨가 지난 13일 오전 서울 중랑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실 공방’ 가수 故김광석 사건…국과수 참고인 출석해 질의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는 가수 고 김광석씨 딸 서연 양 사망 의혹을 둘러싼 재수사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에 이어 16일 오전 부인 서해순씨를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서씨는 지난 12일 1차 소환 조사 당시 “(딸 사망 몇 시간 전) 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었을 뿐 호흡 곤란 증세는 없었다”면서 “딸의 죽음을 알리지 않은 건 소송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서씨는 이어 “무고 소송 등 법적 대응을 통해 명예회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의 친형 광복씨와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서씨가 딸 서연 양을 사망하게 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저작권 소송을 종료시켰다”며 지난달 21일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여당 측 행안위원들은 양경무 국과수 법의조사과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 서울청장 뇌물수수 의혹…경찰 기강해이 지적도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 구은수 전 서울청장 관련 내용도 뜨거운 감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전 10시 구 전 청장을 뇌물수수 관련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구 전 청장은 서울청장 재직 시절 IDS홀딩스로부터 경찰 수사관 교체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우현 자유한국당 의원 전 보좌관인 김모씨는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는 IDS홀딩스 회장 유모씨에게 자신의 업체를 수사 중인 경찰관을 교체해 달라는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고 이 가운데 상당 금액을 구 전 청장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행안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은 “전직 서울청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피의자 소환을 받는다는 것은 서울청도 뇌물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명백히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이다”고 강조했다.
가수 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 씨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고발인 신분으로 출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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