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한국 수출 유탄 맞을까 우려

올 1분기 對中 수출 546억 달러
최대 비중 스마트폰 부품 발목잡힐라
  • 등록 2018-06-18 오전 5:23:22

    수정 2018-06-18 오전 5:23:22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세계 1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2위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들 두 나라가 주요 수출국인 한국도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T·전자 제품 등 주요 중국산 제품에 대해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관세 부과를 강행키로 하면서, 이들 제품 생산을 위한 중간재를 수출하고 있는 한국이 유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한국의 대(對) 중국 수출액이 30조원 가량 감소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 중국 수출액은 546억 520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3.0% 증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 중국 수출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스마트폰 등 휴대전화용 네트워크 부품(31억 7974만 달러)으로 나타났다. 이어 휴대용 데이터 처리기기(19억 8123만 달러), 기타 기계 부품(11억 9360만 달러), 메모리 반도체(9억 365만 달러) 등 대부분 IT·모바일 기기 생산을 위한 부품이었다.

중국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를 비롯해 샤오미, 비보(VIVO) 등 IT·전자업체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로인해 한국도 중국산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각종 무선 관련 부품과 메모리 등 반도체 수출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 등 무역 전쟁이 확대될 경우 한국 역시 중국에 대한 수출 물량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기업들의 중국 현지 공장 생산 제품들도 중국산으로 분류되고 있어, 향후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은 중국 시안과 우시 등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또 LG화학(051910)삼성SDI(006400) 등은 난징 공장과 시안 공장 등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정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의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비용 증가는 전 세계적인 교역량 감소 및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보호무역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업계 등 이해당사자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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