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CEO들 앞에서 中 노골적 비난한 트럼프

"시진핑의 일대일로, 모욕적..中학생 대부분 스파이"
CEO들 '對中 무역문제' 논의 요청에 만찬 무산될 뻔
  • 등록 2018-08-09 오전 5:35:34

    수정 2018-08-09 오전 5:35:34

사진=AP연합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중국과 관세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사진) 대통령이 미국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앞에서 중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페덱스, 마스터카드,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CEO 10명과의 만찬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해 “모욕적(insult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더 나아가 중국 학생들이라고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 오는 학생들 대부분은 스파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對中) 비난 발언에 대한 진위를 묻는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애초 만찬 테이블에는 기업 CEO들의 요청에 따라 미·중 간 무역문제가 오를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논의 주제에서 빠졌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하기도 했다. CNBC는 한 만찬 참석 CEO를 인용해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정책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경우 만찬에 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자칫 만찬이 취소될 뻔했다”며 “결국 해당 주제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썼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경제·무역 정책을 나열하면서 “미국 경제를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새 경지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대(전 분기 대비 연율)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은 지난 2014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인 4.1%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 같은 성장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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