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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날(7일) 뉴저지주(州)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페덱스, 마스터카드, 보잉 등 미국 주요 기업 CEO 10명과의 만찬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사업에 대해 “모욕적(insulting)”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비판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이날 보도했다. 더 나아가 중국 학생들이라고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에 오는 학생들 대부분은 스파이”라고 묘사하기도 했다.
애초 만찬 테이블에는 기업 CEO들의 요청에 따라 미·중 간 무역문제가 오를 예정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해 논의 주제에서 빠졌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전하기도 했다. CNBC는 한 만찬 참석 CEO를 인용해 “CEO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정책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를 논의할 경우 만찬에 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하면서 자칫 만찬이 취소될 뻔했다”며 “결국 해당 주제는 테이블에 오르지 않았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