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제치고 시총 3위…'삼바 축제' 계속될까

삼성바이오로직스 반년간 70%대 급등
이달만 11% 올라 시가총액 3위 등극
작년 4분기 `깜짝 실적`에 올해도 호재 가득
  • 등록 2020-01-28 오전 12:20:00

    수정 2020-01-28 오전 12:20:0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NAVER(035420)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 반년간 70%대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작년 4분기 ‘깜짝 실적’ 기록에 증권가에선 줄줄이 목표주가 상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 있으나 실적 개선과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거래일보다 6.86% 오른 4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31조9577억원을 기록, NAVER(30조1609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다음으로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삼성바이오는 2016년 11월 12만원 중반선에서 코스피 시장에 첫 발을 디뎠으나 상장한 지 2년도 안 된 2018년 4월, 주가가 장중 60만원을 기록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분식 회계 이슈가 터지고 주식 거래가 정지되는 수모를 겪다 거래가 재개됐으나 작년 8월엔 24만원대까지 급락할 만큼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 그러다 의약품 수탁생산(CMO) 수주 등에 대한 기대감,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방암 치료제 SB3(온트루잔트,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등의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다.

주가는 반 년간 72.5% 올랐다. 올해 들어서만 11.6% 상승했다.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3100억원으로 전체(7000억원)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영업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30% 증가해 ‘깜짝 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바이오의 매출액은 9000억원 중후반대, 영업이익은 1000억원 중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 CMO 공장가동률이 상승할 전망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CMO 1공장과 2공장은 가동률이 80%(작년엔 각각 50%, 70%)로 올라가고 3공장 가동률도 36%(10%)로 전망된다”며 “수주한 제품을 허가한 국가가 늘어나고 상업화 단계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도 CMO 품목 수를 현재 35개에서 늘릴 예정이다.

협력사인 미국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Aducanumab)이 호재가 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두카누맙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상용화시 연간 40톤 이상의 항체 의약품 수요가 발생한다. 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인 3공장 생산 능력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 개발(CDO) 건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엔 수주 건수가 5건에 불과했으나 작년엔 42건으로 늘어났고 올해는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바이오는 올 4월 샌프란시스코에 의약품 개방 연구소를 신설키로 했다. 서근희 연구원은 “2022년부턴 CDO 사업도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KTB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40만원 중반대에서 51만~54만원선으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는 주가가 워낙 빨리 급등하면서 종전의 목표가를 상향 돌파, 목표가를 후행적으로 상향 조정한 측면도 있다.

단기적으로 최근 주가 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지만 올해 업황은 긍정적이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CMO 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고성장 및 대규모 수주 기대감이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큰 폭의 증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 지분법 이익으로 반영되는 바이오에피스는 작년 순이익률이 30%를 기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