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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리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증시 전반이 충격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0% 내린 3만4742.8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4% 하락한 4188.43에 마감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전거래일 당시 나란히 신고점을 썼다가, 동시에 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5% 급락한 1만3401.86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59% 내렸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58% 내린 주당 126.8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경우 6.44% 큰 폭 내렸다. 아마존(-3.07%), 마이크로소프트(-2.09%), 알파벳(구글 모회사·-2.38%), 페이스북(-4.11%), 넷플릭스(-3.40%) 등은 일제히 고꾸라졌다. 특히 알파벳의 경우 씨티그룹이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 영향도 받았다.
반도체주 역시 줄줄이 하락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3.69% 떨어졌다. AMD(-3.58%), 인텔(-2.95%), 퀄컴(-6.46%), 마이크론(-5.97%) 등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월가는 인플레이션 공포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주 나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전년 동기 대비 3.6%)보다 높을 경우 증시는 더 흔들릴 수 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7.80% 오른 19.66을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를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08% 하락한 7123.68에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01%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