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엔진 재장착’ KT&G, 상승세에 불붙일까

담배수출·홍삼내수 회복조짐..2Q부터 더 뚜렷
담배영업환경 악화·원화절상 등은 경계해야
  • 등록 2014-04-19 오전 10:00:00

    수정 2014-04-19 오전 10:00:00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KT&G가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성장 정체’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상승세에 불을 붙일 기세다. 금융투자업계는 2분기부터 담배와 홍삼사업의 실적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KT&G를 둘러싸고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T&G(033780)는 올해 들어 9.6%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제자리걸음을 한 것과 비교하면 돋보이는 상승세다. KT&G는 이달 들어서도 2.1%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폭(0.9%)을 앞섰다. 이에 주가는 지난해 5월 이후 지긋지긋할 정도로 벗어나지 못했던 7만원선을 뚫고 8만원대로 한 단계 레벨업했다.

최근 KT&G의 상승세는 실적 회복에 기인한다. KT&G의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636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5% 늘어난 260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순이익은 외환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5.4% 줄어든 18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권가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담배 수출 증가세다. KT&G의 1분기 담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5% 늘어났다. 지난해 환율과 정치적 이슈 등으로 급감했던 담배 수출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KT&G에 고무적이다. 홍삼 내수도 2.7% 증가하며 점차 개선되는 분위기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담배의 해외 판매가 예상보다 더 호전됐다”며 “(해외 판매 중) 70%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과 중앙아시아, 러시아의 판매 개선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담배와 홍삼 수출은 물론 그간 부진했던 내수 담배의 판매까지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욱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내수 담배시장의 역성장은 2분기 이후 기저효과 제거로 완화될 것”이라며 “수출 홍삼의 경우 대만의 가맹점 축소가 마무리되면서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담배 영업환경 악화와 원화 절상 등의 부정적 변수가 KT&G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이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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