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번째 1800톤급 잠수함 함명 ‘유관순함’으로

여성 이름 함명으로 쓴 사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정도
  • 등록 2015-03-01 오전 10:00:00

    수정 2015-03-01 오전 10:00:00

유관순함과 같은 제원의 1800톤급 잠수함. [사진=해군]
[이데일리 최선 기자] 일제에 항거해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투옥돼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이름이 해군의 6번째 1800톤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제정됐다.

해군은 새로 건조하는 함정 명칭에 대한 해군 정책회의를 거쳐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이름을 6번째 1800톤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제정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창군 이래 해군이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제정한 것은 유관순함이 처음이다. 여성의 이름을 함명으로 쓰는 외국군은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이다.

해군은 광복 및 해군 창설 70주년, 유관순 열사 순국 95주기인 해를 맞아 유관순 열사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함명 선포식은 잠수함 진수식 때 실시할 예정이다.

해군은 항일 독립운동에 몸을 바쳤거나 국가 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1800톤급 잠수함의 함명으로 정해왔다. 예컨대 해군은 1800톤급 잠수함 1번함의 함명을 해군 창설의 주역인 초대 해군참모총장 손원일 제독의 이름에서 따왔다. 2번함은 고려 수군을 창설한 정지 장군, 3번함부터는 안중근 의사, 김좌진 장군, 윤봉길 의사 등 항일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함명으로 정했다.

현재 유관순함은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 중이다. 오는 4월 진수된 후 내년 11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유관순함은 대함·대잠수함전, 공격기뢰부설 임무를 수행하며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유관순 열사는 이화학당 재학 중인 1919년 3월 5일 서울 남대문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 다음 달 1일 충남 갈전면 아우내 장터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다가 일제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됐다. 일제의 갖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유관순 열사는 이듬해 18세 꽃다운 나이로 옥중 순국했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1998년 유관순 열사를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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