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Story]메르스에 두 번 우는 휴대폰 상인들

메르스로 거리에 사람 텅텅..단통법 이하 시장은 냉랭
방통위 통계수치는 변화 적어..이통 직영점과 '온라인 불법 떴다방', 다단계 판매때문
방통위 "아직 조사 계획은 없어..다단계 판매는 조사 중"
  • 등록 2015-06-06 오전 7:03:31

    수정 2015-06-06 오전 9:39:21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단통법에다 메르스까지 사람이 너무 없어요.”

수원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우리 같은 작은 가게뿐 아니라 길 건너 대형 마트도 텅텅 비었다”면서, 생계를 걱정했다.

어제(5일) 첫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나오면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수원시 다중집합 행사를 취소하고 자가격리환자 일일 모니터링 횟수를 2회에서 4회로 강화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실제로 메르스가 발생한지 18일이 지나면서 중소 자영업자들이 받는 타격은 커지고 있다.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아 거리는 텅 비었다.

휴대폰 유통점들은 단말기유통법 이후 줄어든 손님에다 메르스 사태까지 겹쳐 어려움이 더 큰 것이다.

하지만 정부 통계만 보면 메르스 때문에 이동전화기를 사거나 바꾸는 손님이 확 줄어들었다는 수치는 잡히지 않는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5일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통계를 보면 일평균 이동전화 가입자 수가 5만~5만 5000명 정도로 비슷하다”면서 “단말기유통법 이후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1만 3000~5000명으로 유지되는 반면 기기변경 가입자 수는 더 늘었다”고 말했다.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5월 20일부터 6월 4일까지 메르스로 인한 이동전화 시장 변화는 거의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전국 대리점·판매점 조직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측은 중소 상인들이 겪는 고통의 강도는 커지고 있다고 했다.

그 원인으로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의 유통시장 변화를 들었다.

협회 관계자는 “단통법 이전에는 중소 판매점이 뛰는 이동전화 도매시장이 50%, 이통사 직영점과 대리점이 차지하는 소매시장이 30%, 온라인과 대형유통·홈쇼핑·다단계 판매 등이 속한 기타 영역이 20% 정도였는데, 단통법 이후 소매시장(직영점 등)이 40%, 도매시장(중소판매점 등)이 30%, 기타시장(온라인·다단계 등)이 30%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단통법이후 이동전화 지원금 공시 제도가 이뤄지면서, 같은 값이면 이통사들이 직접하는 직영점이나 대리점 같은 큰 매장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다.

게다가 최근 일부 온라인 사이트를 중심으로 새벽 시간에 인터넷 카페, 밴드, 카톡, 문자 등을 통해 고액 페이백이나 불법 지원금을 지급하는 ‘떴다 방’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일부에선 이통사들이 직접 나서 온라인 불법 판매와 다단계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한다.

정부도 문제점을 인식하고 중소 유통점 상생 방안 마련과 함께, 통신사 다단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기는 하다.

방통위 관계자는 “통신사 한 곳이 (지원금 과다 혐의 등으로) 지난 4월 벌점 1000점이 넘어 5월 한 달 동안 집중 모니터링을 했다. 그 결과 5월 23, 24일 일부 문제는 있었지만 적은 규모여서 이에 대한 실태점검 등은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다단계 쪽은 여러 이야기가 있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가 3월 19일 방송한 이동통신 다단계판매 실태‘ 보도내용. [출처=SBS 뉴스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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