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설 경기..명절특수·한파겹쳐 유통社 '함박웃음'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본판매 모두 '호조'
반짝 한파도 일조..겨울의류 판매도 '쑥'
지난 1월 매출 신장률도 10% 가까이 신장
  • 등록 2016-02-05 오전 6:00:00

    수정 2016-02-05 오전 6:00:00

지난 4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서 고객들이 설 선물을 고르는 모습.
[글·사진=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4일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설 연휴를 이틀 앞두고 선물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로 접수 데스크는 북적였다. 선물세트를 양손에 한 가득 들고 매장을 활보하는 사람도 자주 눈에 띄었다.

이날 한우 코너에서 만난 한 점원은 “설 선물은 꼭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인지 불황에도 설 선물세트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면서 “한우 중에서는 10만원 대 실속형 제품을 준비하는 고객이 대다수를 이뤘다”고 전했다.

설 연휴와 겨울한파 특수로 소비심리가 꿈틀대고 있다. 백화점·대형마트가 작년 말부터 판매한 설 선물세트 매출이 호조세인데다 한파에 겨울 의류을 장만하는 수요도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 설 선물을 주문하는 소비자도 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들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설 선물세트 본 판매기간 매출은 10% 가까이 올랐다. 롯데백화점(1.11~2.3)은 13.3%, 현대백화점(069960)(1.22~2.2, 10.3%)과 신세계(004170)백화점(1.21~2.3, 7.6%)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본 판매기간 매출이 전체 설 선물세트 매출의 80% 이상 차지한다는 점에서 유통업체들이 설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도 마찬가지다. 이마트(139480)·롯데마트(롯데쇼핑(023530))도 설을 목전에 둔 최근 선물판매 매출이 각각 8.2%, 7.7% 씩 신장했다. 유통업체들은 이미 작년 말부터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이 50%가까이 오르면서 소비훈풍의 물꼬를 텄다.

업체 측은 저가형 선물부터 고가형 선물까지 골고루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올해 설 트렌드는 실속형 선물세트와 함께 프리미엄 선물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백화점 설 선물세트 중에서 10만원 대 실속형 선물세트(16.3%)와 4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14.7%)의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몰아닥친 한파도 소비자 지갑을 여는 데 일조했다. 작년 12월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다 이달 들어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겨울 의류를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이 집계한 설 연휴 직전 매출 중 패션장르가 전년대비 38.6% 상승하며 전체 장르 중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추위와 설 특수에 힘입어 지난달 유통업계 전체 매출도 오랜만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의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9%(기존점 기준)뛰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9.8%, 7.9% 씩 올랐다. 백화점 3사 모두 남·녀 패션장르 매출이 10~13%씩 오르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작년 1월 설 연휴 기간 차이로 백화점 3사가 모두 역신장(롯데 -5.3%, 현대 -5.5%, 신세계 -3.1%)한 것을 감안해도 높은 매출신장률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초 매출은 설 선물세트 소비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특히 사전예약을 이용해 설 선물을 사는 개인고객이 증가하고 한파에 겨울 옷 수요가 늘면서 지난달 전체 실적도 함께 올랐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 설 선물을 사는 소비자도 늘었다. G마켓·옥션에서 최근 2주간(1.20~2.2) 집계한 설 선물세트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2%, 44%씩 뛰었다.

G마켓 관계자는 “온라인몰은 통상 저가 제품(1만원 내외)을 사는 채널로 여겨졌지만 올해는 비타민·홍삼 등 고가 선물(4만원 이상)을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례도 늘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G마켓이 전체 선물세트 매출에서 고가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25%)보다 8%포인트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 관련기사 ◀
☞[포토]"새해 인사 나누고 세뱃돈 받으세요"
☞[포토]"`더 현대닷컴`에서 이벤트 참여하세요"
☞현대百카드, 삼성페이로 결제된다..`포인트 적립 한번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