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가전·車 해외영업 강화..최신원 회장의 묘안

30여개 해외거점 통해 가전·중고차 거래처 확보
국가별 니즈 파악해 가전렌탈 등 해외시장 개척
계약만료 렌터카 해외 판매처 뚫어 수익성 견인
  • 등록 2017-03-27 오전 6:00:00

    수정 2017-03-27 오전 6:41:02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네트웍스(001740)가 기존 상사부문이 구축해놓은 글로벌 영업망을 활용해 카라이프사업과 가전 렌탈 사업의 성장을 도모한다. 사업부문간 협업을 통해 성장사업의 수익성을 조기에 안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회장은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이후 대대적인 사업 구조 개편을 통해 카라이프와 렌탈 사업을 중심축으로 설정하고 전사 차원의 지원을 주문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한데다 8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2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올들어 주요 해외지사 및 법인을 통해 현지의 가전 렌탈과 중고차 매매 관련 수요를 조사하고 거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중국, 동남아, 중동, 유럽, 북미, 호주 등지에 해외거점을 두고 있다.

이들은 당초 철강, 화학 등 SK네트웍스의 트레이딩 사업을 위해 구축한 영업망이다. 포스코(005490)의 철강재 등 다른 회사 제품을 해외에 파는 상사 업무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트레이딩 사업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사업 재편이 불가피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에 따라 작년부터 회사의 글로벌 사업 포트폴리오가 큰 폭으로 재편되면서 해외 거점의 역할에도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작년 SK매직(옛 동양매직)을 인수하면서 가전 렌탈 사업에 뛰어들었고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렌터카 사업도 적극적으로 확장했다. 올해부터는 이들 사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시장 개척이 커진 것이다.

SK매직 국내 1위 품목 현황(자료: SK매직)
SK매직은 직수형 정수기, 식기세척기, 가스레인지 등 주요 제품들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대기오염이 심각한 중국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중심으로, 깨끗한 물에 대한 니즈가 강한 중동에서는 정수기를 대표 제품으로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은 동남아시아에서는 가전제품 전반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정보력을 갖고있는 상사부문과의 협업을 통해 각 국가별 특성을 파악해 가전 렌탈 및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전사 차원에서 사업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고차 거래처 개척은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렌터카는 최근 2년간 운영대수를 약 4만여대 늘리며 현대캐피탈과 AJ렌터카를 차례로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섰다.

렌터카 사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것은 계약 만료된 차량의 처분 조건이다. SK렌터카는 전체 차량의 63%를 3~4년의 장기계약으로 운영중인데 중고차 가격을 가장 합리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이 바로 3년이다. 국내 시장에서 모두 소화하기보다는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더 좋은 조건에 판매가 가능하다. 종합상사를 보유한 SK가 경쟁사인 롯데나 AJ보다 유리한 측면이 있다.

중고차 업계 관계가는 “수만대의 차량을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로서는 중고차를 얼마나 잘 파느냐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된다”며 “1~2년 사이 대거 쏟아질 물량을 소화할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K렌터카 사업 구조(자료: SK네트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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